타이거우즈도 피하지 못한 ‘족저근막염’…‘골프공’ 굴려보세요

강석봉 기자 2023. 5. 8. 16: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주현 수원 S서울병원 정형외과 대표원장



최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사상 첫 마스터스 기권이 화제다. 그가 SNS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족저근막염이 악화돼 기권하게 됐다”고 알려졌다.

타이거우즈가 통증을 호소한 족저근막염은 의학적으로는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강한 섬유조직의 족저근막이 자극받고 늘어나 염증이 생긴 상태를 통칭한다. 걸을 때 발바닥이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면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봄 시즌에는 환자가 증가한다. 야외·스포츠활동이 증가해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25만 명이던 족저근막염 환자는 2021년 26만5346명으로 증가했다. 남성은 30~50대에서, 여성은 40대와 50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주현 수원 S서울병원 정형외과 대표원장은 “기상 후, 장시간 의자에 앉았다가 움직이려고 할 때, 오래 걸을 때 발바닥에 전기가 느껴지듯 찌릿한 증상이 자주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경우 의료기관을 찾아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 질환의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외부적 원인으로는 ▲과체중 ▲갑작스런 운동량의 증가 ▲족저근막에 발생한 비정상적인 부하 ▲굽이 높거나 딱딱한 신발 장기간 착용 ▲발바닥의 과도한 회내 변형 ▲발바닥의 아치가 정상 발바닥 보다 낮은 평발 ▲요족 변형 등이 꼽힌다.

이원장에 따르면 발의 근력이 부족한 것도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현대인은 많이 걷기보다 이동을 대신할 수 있는 교통수단 이용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평발의 경우 족저근막염에 노출될 우려가 큰 편이다. 이 원장은 “평발은 족저근막에 당겨지는 힘이 과도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어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편”이라며 “아킬레스건이 짧은 사람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발목, 발바닥 운동과 스트레칭 등 관리가 중요하다”며 “자신이 종아리 및 아킬레스건이 짧다고 느껴질 경우 주변 부위를 꾸준히 스트레칭하고 지압하는 생활습관을 만드는 게 좋고, 적당한 온도의 족욕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발관리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주현 원장이 말하는 대표적인 족저근막염 예방 운동으로는 ‘발로 공굴리기’를 들 수 있다. 공 굴리기는 큰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골프공이나 테니스공 등 소도구만 활용해서 높은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의자에 앉거나 벽면을 짚고 서서 공을 발바닥 중앙에 두고 굴려주면 된다.

다만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의료기관에서 적당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원장은 “초기에 내원할 경우 소염진통제 복용 등 약물치료, 운동요법, 보조기 착용,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방법을 적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