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행복한 고민? 울산은 No.3 스트라이커도 온다

황민국 기자 2023. 5. 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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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 김지현 |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은 올해 다른 구단들의 부러움을 산다.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성적이 아니라 탄탄한 선수층 얘기다. 울산은 프로축구연맹에 등록된 선수단 숫자는 12개 구단에서 최소인 31명이지만, 이 선수들이 모두 경기를 뛸수 있는 전력이다.

실제로 울산은 31명 가운데 28명이 최소 1경기 이상씩 그라운드를 밟았다. 큰 부상이 아니면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없는 백업 골키퍼 2명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

홍 감독도 고민은 있다. 가용 전력이 많다보니 이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골고루 배분하는 게 쉽지 않다. 예년과 달리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가 8월 개막하는 터라 주중 경기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선수들이 인정하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선발 기회를 주는 동시에 벤치 고착화를 막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홍 감독이 지난 3월 A매치 기간 에이전트를 통해 불만이 나왔던 마틴 아담에게 최근 선발 기회를 주는 빈도가 높아진 이유다.

그런 홍 감독의 고민은 올 여름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주민규와 아담이 치열한 선발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제 3의 스트라이커까지 합류를 예고했다.

군 복무를 위해 울산 유니폼을 잠시 벗었던 김지현(28·김천)이 6월 26일 전역한다. 한 달 가까운 말년 휴가를 감안한다면 사실상 이달 말부터 울산 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김지현은 울산에 입단한 첫해였던 2021년 3골·3도움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던 터라 이번엔 다른 결과를 다짐하고 있다. 김지현이 올해 한 수 아래인 2부리그라지만 11경기에서 3골·1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치는 것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울산 내부에선 주민규와 아담, 김지현이 서로 다른 색깔로 제 몫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울산의 한 관계자는 “주민규는 날카로운 골 결정력과 연계 플레이를 무기로 먼저 선발 자리를 잡았다”면서 “아담은 페널티지역을 장악하는 압도적인 몸 싸움 능력, 김지현은 특유의 날카로운 침투로 올해 2연패 도전을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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