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랩삐 선정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2023. 5. 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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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에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유소윤, 손혜민)과 '랩삐'(lab B⋅강민정, 안가영, 최혜련)등 2팀이 최종 선발됐다고 8일 밝혔다.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유소윤, 손혜민)은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프로덕션: 공생체은하수'라는 해양미생물 및 해초기반 신소재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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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에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유소윤, 손혜민)과 ‘랩삐’(lab B⋅강민정, 안가영, 최혜련)등 2팀이 최종 선발됐다고 8일 밝혔다.

2019년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시작, 올해 네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미술 장르에 한정된 공모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작가, 기획자, 연구자 등의 협업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시각예술의 새로운 플랫폼들을 실험하는 프로젝트이다. 매년 2팀씩 총 10팀을 선발한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기획자들이 단순히 기술발전의 현상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서로 소통하는 방식으로써의 기술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평했다. 심사에 참여한 케이 왓슨은 “올해 최종 선정된 2팀은 기술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지를 예술의 맥락에서 탁월하게 표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Rice Brewing Sisters Club⋅유소윤, 손혜민)은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프로덕션: 공생체은하수'라는 해양미생물 및 해초기반 신소재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공생체(holobiont)’, 즉 해조류와 해양미생물 그리고 ‘바이오플라스틱’이라는 해초 기반 신소재가 인간과 해양환경 등 다양한 인간+비인간 존재와 ‘공생’ 가능성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지난 2년 간 부산에 거주하며 수집한 해조류와 새로이 만들어 낸 바이오플라스틱을 이용하여 미술관 내 공생의 형태를 이루는 전시를 구성하고자 한다. 그리고 공간 안에서 재료공학자, 해양생태학자, 행위예술가, 사운드 아티스트와 함께 연계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확장된 콜렉티브의 형태이자 또 다른 공생체적 협업의 형태를 실험할 예정이다.

랩삐(lab B⋅강민정, 안가영, 최혜련)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2020년대 이후 자동화 사회의 생산과 소비 현장에서 인간 소외가 만연하는 점을 주목한다. 기계조차 하지 않는 저임금 노동을 인간이 대신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동시대 현상을 가시화하고 담론을 조성하고자 한다. 랩삐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커뮤니티 텃밭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옥수수를 수확하고, 여기서 얻은 옥수수는 강냉이로 만들어 최종적으로 미술관 쇼케이스 현장에서 관람객을 만나게 된다.

최종 선발된 두 팀에게는 각각 창작지원금 3000만 원과 작업실(창동레지던시, 5월-12월)이 제공되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 형식을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협업 결과물을 11월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해외 유수의 기관 및 전문가들과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공모 접수는 3월 6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 다양한 영역의 102팀이 지원했다. 그중 다섯 팀이 서류 심사에 통과하여 최종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면접 심사에는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 아트 앤 테크놀로지 수석 케이 왓슨(Kay Watson), 타이페이 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 프레야 추(Preya Chou), 국립현대미술관 송수정 학예연구관, 김용주 디자인 전문경력관, 이수정 학예연구사가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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