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첫 해에 ‘슈퍼서브’로 챔피언…오현규, 어엿한 ‘유럽파’ 공격수로 우뚝

박준범 2023. 5. 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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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22·셀틱)는 이제 어엿한 '유럽파' 공격수다.

셀틱은 7일(한국시간) 영국 에든버러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오현규는 셀틱 이적 후 리그에서 출전한 12경기 중 11경기를 교체로 나섰다.

오현규는 지난해 11월 2022 카타르월드컵 때만 해도 등 번호조차 없는 '후보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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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가 7일(한국시간)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에든버러 |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오현규(22·셀틱)는 이제 어엿한 ‘유럽파’ 공격수다.

셀틱은 7일(한국시간) 영국 에든버러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셀틱은 이날 승리로 4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승점 95를 확보한 셀틱(31승무1패)은 2위 레인저스(승점 79·25승4무4패)를 따돌리고 2연패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월 리그컵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셀틱은 통산 8번째 ‘트레블’(3관왕)에도 다가서 있다. 셀틱은 이미 스코티시컵 결승에 올라 있다. 다음달 4일 인버네스를 상대한다.

오현규가 셀틱의 우승이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에든버러 |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월 K리그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주로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의 백업이었다. 그럼에도 오현규는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이날 역시 오현규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교고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10분 뒤 리그 3호골이자 시즌 4호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에런 무이가 올린 크로스를 오현규가 문전에서 넘어지며 슛으로 연결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후 오현규는 포효했고 우승 세리머니를 통해 기쁨을 만끽했다.

오현규는 셀틱 이적 후 리그에서 출전한 12경기 중 11경기를 교체로 나섰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경기, 출전시간은 358분이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22분 남짓이다. 그럼에도 컵대회 포함해 4골을 넣으며 ‘슈퍼 서브’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오현규는 지난해 11월 2022 카타르월드컵 때만 해도 등 번호조차 없는 ‘후보 선수’였다. 이후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3월 A매치 당시에도 신임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특히 우루과이전에는 오프사이드로 판정 났지만, 후반 교체로 투입돼 감각적인 터닝 슛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조규성(전북 현대), 황의조(FC서울)와 스트라이커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했다. 리그 우승을 통해 자신감까지 장착한 오현규는 유럽파 ‘젊은피’ 공격수로 우뚝 서게 됐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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