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주 엠폭스 확진자 16명...부산·광주서도 첫 확진 사례
5월 첫째 주 엠폭스(MPOX, 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16명 늘어난 가운데, 부산과 광주에서도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있었던 엠폭스 발생 현황 발표 이후 4일 5명, 5일 1명 등 총 6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60명으로 늘었습니다.
주간 단위로 보면 5월 첫째 주(4월 30일~5월 6일)에만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기간 발생한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가 1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경기 2명, 인천과 부산, 광주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과 광주의 경우 이번이 첫 확진환자입니다.
내국인은 14명, 외국인은 2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지경로를 살펴보면, 의심증상 발생 후 본인이 신고한 사례가 11건, 의료기관 신고가 5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주간 신규환자 16명 모두 추정 감염경로는 모두 최초 증상 발현 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거나 관련성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고,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에게는 항문과 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 종창, 발진)을 비롯해 발열, 오한, 근육통, 림프절비대 등의 증상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늘(8일)부터 엠폭스 관련 접촉자 뿐만 아니라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예방접종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전국 19개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을 시작한 상황으로 접종수요에 따라 접종기관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했던 엠폭스는 지난해 5월부터 유럽과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확진 사례들이 보고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래 현재까지 6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전체 확진자의 거주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30명 △경기 12명 △인천 3명 △경남 3명 △대구 3명 △경북 2명 △대전 1명 △전남 1명 △강원 1명 △충북 1명 △충남 1명 △부산 1명 △광주 1명입니다.
제주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국적별론 내국인이 56명, 외국인이 4명이었습니다.
특히, 지난달부터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산이 심화되는 추세로 주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고,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에는 충북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일주일 사이에 강원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4월 이후 국내 발생 확진자는 모두 55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을 제외한 54명이 국내 감염 추정 확진자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누적 확진환자 60명 중 남성이 58명(96.6%)이었고, 20대가 10명(16.6%), 30대 42명(70.0%), 그 외는 40~50대입니다.
아울러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익명의 모바일 앱 등을 통한 성접촉이 있었던 경우가 58명(96.6%)이었고, 이 중 51명은 모르는 사람과의 성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방역당국은 밝혔습니다.
국내 발생 환자는 대부분 경증으로 상태가 양호한 편으로 엠폭스 치료제 사용 환자는 32명입니다.
현재 32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28명은 격리해제돼 퇴원했고, 후유증 보고 및 접촉자 중 추가 확진사례는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해 7월 23일 엠폭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습니다.
질병청은 지난해 12월 '원숭이두창'이라는 병명을 '엠폭스'로 변경했습니다.
이는 WHO가 '원숭이두창'이 특정 집단이나 인종, 지역에 대한 차별과 낙인적 용어로 사용되면서 병명 변경을 권고함에 따른 것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