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방송·고인 부적절 언급 홈쇼핑까지… 방심위, ‘경고’ 법정제재 의결

▲ 정윤정 쇼호스트가 개인 SNS에 올린 사과문. [정윤정 인스타그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쇼호스트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홈쇼핑들에 대해 모두 법정 제재를 의결했다고 8일 밝혔다.

방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쇼호스트 정윤정 씨가 욕설해 논란이 됐던 현대홈쇼핑에 대해 ‘경고’를 결정했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가 된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쇼호스트 정윤정 씨는 지난 1월 28일 ‘캐롤프랑크 럭쳐링 크림’ 판매 중 완판에도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면서 욕설까지 해 시청자 민원이 제기됐다.

정연주 방심위원장은 “홈쇼핑 후속조치(쇼호스트 무기한 출연정지)가 관계자 징계에 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유난희 쇼호스트가 개인 SNS에 올린 사과문.[유난희 인스타그램]

방심위는 또 쇼호스트 유난희 씨가 화장품 판매 중 고인이 된 연예인의 지병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을 해 비판받은 CJ온스타일에 대해서도 ‘주의’를 의결했다.

유난희 씨는 지난 2월 4일 ‘닥터쥬크르 앰플’ 판매 중 “모 여자 개그맨이 생각났다.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았던. 이거를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언급해 생전 피부 질환으로 고통을 받았던 고(故) 박지선 씨를 연상케 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정민영 위원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특정인의 죽음을 소재로 해 판매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했으나 김유진 위원은 “비교적 조속하게 사과 등 조치를 했다”고 했다.

앞서 현대홈쇼핑과 CJ온스타일은 논란이 커지자 두 쇼호스트에 대해 무기한 출연 정지를 하고 사과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