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SKIET ‘에어레인’에 공동 투자…탄소포집 시장 선점 나선다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3. 5. 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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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막 포집 시장 개척 계획
고성능 분리막 기술 확보하고
북미·유럽 등 해외 진출 모색
8일 SK이노베이션과 SKIET가 에어레인에 대한 지분 공동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왼쪽부터)과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이사, 이병인 SKIET BM혁신실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가스 분리막 전문업체 ‘에어레인’에 공동으로 지분 투자한다고 밝혔다.

8일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에어레인에 대한 지분 공동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어레인은 가스 분리막 전문 기업으로 분리막 생산과 이를 이용한 분리막 모듈·시스템 설계, 생산,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계약상의 이유로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과 SKIET는 배터리용 분리막(LiBS) 제조 기술을 에어레인의 가스 분리 기술과 결합해 분리막 포집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높은 효율성을 가진 신규 고성능 분리막을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에어레인이 보유한 분리막 기술 고도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탄소 포집에 필요한 경쟁력 있는 분리막 기술 확보를 통해 향후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분리막을 활용한 탄소 포집은 기존 습식, 건식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습식 방식은 액상 흡수제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분리해내는 방법이다. 규모를 키워 포집 비용을 낮추는 장점이 있지만, 대규모 부지가 소요되며 흡수제 재생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점이 단점이다. 건식 방식은 에너지 소모가 습식보다 적은 고체 흡착제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비용을 아끼고 설비 소형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흡착제 마모와 뭉침 현상 탓에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분리막 방식은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막을 활용해 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막 이외에 화학 물질과 물을 사용하지 않아 폐기물과 폐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분리막 모듈 형태로 제작돼 작은 면적에 설치할 수 있어 설비, 배관 등이 복잡한 공장에 최적이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에어레인과의 협업으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에서 반드시 필요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리막 포집 기술뿐만 아니라, SK에너지의 활용 기술, SK어스온의 저장 기술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CCUS 분야 경쟁력을 적극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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