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법부, 쿠란 불태운 남성 2명 사형 집행…"이슬람 모독"

이승민 2023. 5. 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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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쿠란(이슬람 경전)을 불태운 남성 2명이 처형됐다.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슬람 신성 모독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사드롤라 파젤리 자레이, 유세프 메흐르다드의 형이 이날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이날 사형 집행 소식을 전하면서 이란이 중국 다음으로 사형 집행을 많이 하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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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반대 웹사이트 운영 혐의도…"이란, 작년 582명 사형 집행"
이란 테헤란 도심의 국기 벽화 [WANA 통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에서 쿠란(이슬람 경전)을 불태운 남성 2명이 처형됐다.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슬람 신성 모독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사드롤라 파젤리 자레이, 유세프 메흐르다드의 형이 이날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자레이와 메흐르다드는 쿠란을 불태우고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 예언자를 모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웹사이트 여러 개를 운영하면서 반이슬람 및 무신론 콘텐츠를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이날 처형된 사람들이 혐의를 인정했고, 죄를 고백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은 수감자가 죄를 고백하는 영상을 종종 공개한다. 인권단체는 이를 두고 강요에 의한 자백이라고 비판한다.

AFP 통신은 이날 사형 집행 소식을 전하면서 이란이 중국 다음으로 사형 집행을 많이 하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노르웨이에 있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 프랑스 사형제 폐지 운동단체 '사형제 반대 동반자'(ECPM)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에서 582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2021년 사형 집행 건수는 333명이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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