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1510만명…"외국인 가입↑,내국인 둔화"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4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4월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해 1510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올해 30만명 수준을 이어가던 증가폭이 10만명 선으로 줄어들었다. 외국인 근로자 당연가입에 따른 증가세 영향을 감안할 때 내국인 가입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1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5000명 증가했다.

처음으로 가입자수 1500만명을 돌파한 3월에 비해 10만명 가량 늘었지만 증가폭은 다소 줄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올해 1월 31만7000명, 2월 35만7000명, 3월 37만1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0만4000명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가입자수 379만5000명을 돌파했다. △보건복지(9만8000명↑) △숙박음식(5만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4만명↑) △정보통신(3만8000명↑) 등 보건·돌봄·사회복지 수요 증가에 힘입은 보건복지와 대면활동 정상화에 영향을 받은 숙박음식 등도 계속 늘고 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이 고용보험 당연적용 대상이 되면서 늘어난 고안·직능 외국인 증가분 11만4000명을 제외하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중 내국인 증가는 24만1000명이다.

고용부는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8%가 제조업에 집중돼있어 제조업 가입자 동향에 영향을 줬다"며 "향후 외국인력 규모가 확대되면서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4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와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수가 지난달에 비해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9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00명(3.1%↑) 증가했다. 신규 구직급여 신청자는 올해 1월 대폭 증가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9만9000명에서 올해 1월 18만8000명으로 증가 이후 2월 10만8000명, 3월 14만4000명에서 지난달 9만6000명까지 감소했다.

전체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000명(0.9%↑) 증가했다. 지급액은 9617억원으로 106억원(1.1%↓)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수는 지난해 12월 50만3000명에서 1월 58만1000명, 2월 61만8000명, 3월 67만5000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달 65만800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12월 7489억원을 시작으로 1월 8464억원, 2월 8861억원까지 상승하다 올해 3월 1조3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9617억원이다. 1회 지급될 때 지급되는 금액인 지급건수당 지급액은 약 14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