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中계-미얀마계 무력 충돌로 310명 사상…2만3000명 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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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에서 발생한 민족 간 폭력 사태로 7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310명이 사상하고 2만3000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3일 마니푸르 주도 임팔에서 쿠키족과 메이테이족 간 유혈 충돌이 발생해 최소 55명이 숨지고 260명이 입원했다고 한 병원 측이 이날 밝혔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 주민 대부분은 중국계 메이테이족(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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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발생 이래 사망자수 55명·부상자수 260명…"대부분 총상"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에서 발생한 민족 간 폭력 사태로 7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310명이 사상하고 2만3000여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3일 마니푸르 주도 임팔에서 쿠키족과 메이테이족 간 유혈 충돌이 발생해 최소 55명이 숨지고 260명이 입원했다고 한 병원 측이 이날 밝혔다.
망 해트조 추라찬드푸르 지역 병원 박사는 "대부분 환자가 심각한 총상을 입거나 막대기로 머리를 맞았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민간인 2만3000여명이 주 내 군 기지와 요새로 이동해 대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 주민 대부분은 중국계 메이테이족(50%)이다. 주 내 쿠키족은 미얀마계로 15%에 불과하다.
다만 메이테이족은 불가촉천민에 해당해 교육 및 고용 등에서 불이익 대상자이며 중국에 적대적인 많은 인도인들로부터 인종 차별을 받고 있다.
이에 메이테이족은 '지정카스트'(scheduled tribe)에 지정돼 법적으로 처우 개선 및 보호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만 다른 소수 민족들은 이들의 지정카스트를 반대하고 있다.
이번 사태 역시 수천명의 다른 민족들이 '메이테이족 지정카스트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폭력 사태로 확산했다.
임팔에서 근무하는 한 부족의 청년은 지난 4일 자기 집이 파괴되고 약탈당했으며 이후 군 캠프에서 5500여명과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집들이 불탔고 교회들이 모두 파괴됐다"며 "폭도들이 집안에 닥쳤고 저는 울타리를 넘어 이웃집으로 이동해 간신히 도망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많은 사망자가 있다"며 "엄마와 아들이 캠프로 가는 길에 폭도들과 만나 살해당했다"고 했다.
마니푸르주 당국은 소요 진압을 위해 군대를 배치하고 감시 활동을 강화했으나 주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상황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아누수이야 우키 마니푸르 주지사는 상황 통제를 위한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사격 조치"를 허용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이날 "모든 지역사회에서 민간인을 구조하고 폭력을 억제하며 정상 회복을 위해 지난 96시간 동안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해온 결과 전투는 소강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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