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광주 군공항' 전남 지자체 중 첫 '유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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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군이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과 관련해 도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유치를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8일 오전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지역에서 찬반 논란이 격화되는 있는 가운데,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전기를 마련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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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선 군 의지가 강해, 일부러 연기
전남 함평군이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과 관련해 도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유치를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8일 오전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지역에서 찬반 논란이 격화되는 있는 가운데,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전기를 마련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군은 군공항 유치의향서 제출 여부를 결정할 주민 여론조사를 오는 6월 예정됐던 것을 7~8월로 연기할 방침이다.
여론조사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함평군의 속도조절에 찬반 양쪽에서는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군은 모내기 등 농번기를 이유로 여론조사를 미뤄야 한다는 일부 군공항 유치 반대단체의 주장을 적용했다.
이에 군공항 유치 찬성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김영록 전남지사가 함평군의 주민 여론조사 기간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광주 군공항이 무안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오는 10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회동을 앞두고 있어 군공항 관련 시·도간 논의에 앞서 함평군이 한발 뒤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함평군공항추진위원회는 "군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속전속결로 추진해야지 도지사가 연기하라고 해서 연기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도지사가 군 현안에 대해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누가 보더라도 이 상황은 김영록 도지사의 입김에 좌우되고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정작 무안군민들은 군공항 유치를 반대하는데 왜 도지사가 무안군으로 유치하려고 편파적으로 대변하는가"라고 지적했다.
함평군사회단체군공항유치위원회도 "군공항 이전은 광주시 편입을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 광주시 편입이 되지 않으면 함평의 미래는 없다"며 "광주시 편입 문제가 논의되지 않는다면 군공항만 올 필요도 없다. 여론조사가 미뤄진 것은 아쉬우나 차후 실시될 경우 광주시 편입을 통한 이점도 분명히 거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지금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지역에서 반대가 많이 나올 것을 우려해 함평군이 입장을 바꿨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군이 실제로 군공항 유치를 내심 희망하고 있다는 것.
함평군 관계자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여론조사 기간을 7~8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찬반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득실을 충분히 알린 뒤 대면 여론조사를 통해 군민들의 의견을 순도 높게 파악해 유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광주 군 공항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이전 관심 지역에서는 이전지 지원 사업, 지역 발전 가능성을 검토해 지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일지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발전의 계기를 모색하려는 함평군의 의지가 담긴 담화문 발표는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환영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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