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디지털보험 앞세워 MZ신규고객 유치 힘써
한화그룹은 금융업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2년 현지 생명보험회사를 인수한 후 2013년 10월 영업을 개시했다. 이후 수도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대하며 수익 기반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자카르타, 메단, 발리 등 전국에 걸친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약 3100명의 설계사들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주력 상품은 변액상품이며 건강보험, 단체 보장성보험 등으로 판매 상품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적인 현지화 및 내실화, 규모 성장 추진을 통해 진출 6년 차인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세전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현재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잠재 고객군인 MZ세대를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메타버스 참여→포인트 제공→보험 관련 서비스 경험'으로 이어지는 신규 플랫폼을 올해 2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또 고객 등록을 간소화하고 잠재고객의 재무능력, 과거병력 등을 평가해 보험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언더라이팅 기능 등을 탑재한 e영업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보험업무의 디지털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인 리포그룹의 금융 자회사 리포제너럴인슈어런스 지분 62.6%를 인수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47.7%, 한화손해보험이 14.9%를 인수하는 조건이다.
1963년 설립된 리포제너럴인슈어런스는 2020년 말 기준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77개사 중 14위이며, 건강·상해보험 판매 기준으로는 시장 점유율 2위인 종합보험사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지점 14곳을 두고 있으며 2022년 말 기준 총자산 2480억원, 수입보험료 2206억원 규모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기존 생명보험 사업의 성장세를 보다 끌어올리는 동시에 인도네시아 보험사업의 수평적 통합을 기반으로 생·손보를 아우르는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리포그룹은 은행, 의료, 유통 등 다양한 사업군의 계열사를 보유한 재계 6위 그룹으로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
또 한화생명이 축적해온 디지털 역량을 강점으로, 다양한 글로벌·로컬 플랫폼과의 제휴와 협업을 통한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지 내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사로의 지위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오수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0억 없이는 못 사요”...오를 일만 남았다는 분양가, 청약시장 미래는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그랜저 잡겠다” 50년만에 한국온 일본車…사장차 원조, 토요타 크라운 [왜몰랐을카] - 매일경
- “통신비 수십만원 아끼세요”…100만 이탈에 이통사가 꺼낸 대책 [아이티라떼] - 매일경제
- “차 긁은 애, 혼만 내려 했는데”…엄마 항의에 맘 바꾼 차주 - 매일경제
- [속보] 카카오톡 또 ‘먹통’…카카오 “장애 원인 파악 중” - 매일경제
- 저 잘생긴 남자는 누구?…英 대관식에서 여심 훔친 국왕의 오촌조카 - 매일경제
- “중국 버리고 떠나겠다”...이사 준비하고 있다는 미국 기업들, 떠오르는 국가는? - 매일경제
- 백신 맞아도 70% 감염 …"韓 의무접종은 무리수" - 매일경제
- “1년내 퇴사하면 월급 내놔야”…황당 근로계약, 갑질 실태 보니 - 매일경제
- 미네소타 감독, 첫 골 터트린 정상빈에 “더 좋아졌다” [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