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 부품 공급·영업망 구축 '건설기계' 시장 주도
HD현대의 인도네시아 사업은 건설기계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 3사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다변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지속 시행하면서 인도네시아를 아시아의 신흥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부품공급센터(PDC)를 구축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PDC는 굴착기와 휠로더 등의 건설기계 부품을 확보해 신속히 공급하는 물류거점으로, 현재 미국·중국·벨기에·아랍에미리트·브라질 등 HD현대건설기계의 핵심 판매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9번째 해외 PDC인 인도네시아 PDC에서는 부품 9000여 종을 취급하고 있어 부품 조달 기간이 기존 5일에서 2일로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부품 정기 주문에 대한 배송 주기도 월 1회에서 월 2회로 확대돼 고객 편의 역시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판매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도 강화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월 KB캐피탈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건설기계 구입 시 이용할 수 있는 저금리 할부금융 상품을 인도네시아 현지에 출시한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니켈의 세계 최대 매장국으로 최근 현지 광물 채굴 수요가 증가해 장비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현지 법인을 통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흥시장인 인도네시아를 공략하기 위해 농기계 유통 업체인 'PT 사트린도 미트라 유타마(PT SMU)'를 딜러사로 추가했다. 이 업체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12개 지점과 딜러를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지난 2월 자카르타에 영업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략을 위한 영업망 구축에 돌입했다. 5월에는 PDC를 설립해 자체 부품 조달능력을 향상시켰다. 또 HD현대건설기계와의 부품 공급 협조 체계를 구축해 고객 만족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이 지역에 공들이는 이유는 인도네시아가 지닌 시장성 때문이다. 실제로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전년 대비 54% 증가한 76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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