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트 사용 여전히 많아 … 가치 독보적"
강력한 프린트 산업 잠재력
아시아 시장 위주로 성장세
탄탄한 제품 라인업 기반해
원격 관리·보안 서비스 제공
미래 근무 형태에 안성맞춤
"정보의 양 측면에서 프린트 사업을 바라보아야 한다. 프린트 시장이 전체 IT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 수 있지만 정보의 양 자체가 폭증하기에 프린트되는 양 또한 같이 늘어나고 있다."
사미르 샤 HP 아시아 프린트 총괄(부사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프린트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종이 없는 사무실'과 같이 프린트 산업 자체가 축소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는 "옛날부터 그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정보 전달 측면에서 프린터는 여전히 독보적인 내재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샤 총괄은 "가정용 프린터든 기업용 프린터든 여전히 많은 정보가 프린트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잠재력에 대해 HP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가 총괄하는 아시아 지역의 경우 성장할 수 있는 여지 자체가 큰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도 성장 모멘텀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은 활발히 기술을 도입하는 성장세에 있기에 그만큼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HP는 8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거대 IT 기업이다. 프린터를 포함해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같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기존 가정용 프린터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HP는 2017년 삼성전자의 프린팅 솔루션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기업용 프린터를 강화하며 탄탄한 프린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샤 총괄은 HP 프린터의 강점으로 탄탄한 제품 라인업과 하드웨어를 넘어 서비스와 솔루션의 혁신을 꼽았다. 그는 "소비자용부터 중소기업, 대기업을 위한 완성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한 소형 프린터에도 기업용 제품급 기능을 갖춰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프린터 서비스와 보안 같은 솔루션까지 하나의 통합된 제품으로 제공해 고객의 실질인 비즈니스를 돕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의 주요한 트렌드가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이라고 언급하면서 "과거에는 하나의 큰 사무실이었다면, 이제는 수천 개의 작은 사무실로 쪼개진 것과 같은 환경이다. 각 디바이스를 원격 관리할 수 있게 하고, 집에서 사용하는 제품의 보안이 사무실만큼 잘될 수 있도록 미래 환경을 대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HP가 프린터 산업에서 강조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브랜드다. 샤 총괄이 "이제는 소비자들이 목적이 있는 브랜드에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특히 나무를 베고, 에너지를 소비하는 프린터 산업 자체가 환경에 반한다는 인식을 해결하는 것도 과제다. 샤 총괄은 "HP는 기후변화, 인권, 디지털 형평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성 가치를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어 NGO와 협력해 삼림 파괴를 막는 활동을 하고, 프린터 제조에 재활용 소재 비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샤 총괄은 "2030년까지 가장 지속가능한 기술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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