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친환경 화력발전소 건설 … 핵심 기자재 일괄 공급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3. 5. 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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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완 자말루딘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 차관(오른쪽 넷째)과 이현순 두산그룹 기술담당 부회장(오른쪽 둘째)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두산 테크데이'에서 두산산업차량 제품에 대한 영상을 보고 있다. 두산그룹

두산그룹이 화력발전 사업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2019년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 PLN)와 팔루3 화력발전소 설비 공급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 금액만 1200억원대에 달했다. 팔루3 화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동북쪽으로 2500㎞ 떨어진 술라웨시섬에 건설된다. 발전 용량은 110㎿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화된 환경규제 기준에 맞는 순환 유동층 보일러(CFB)와 터빈 등 핵심 기자재를 일괄적으로 공급해 올해 안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FB는 기존 석탄 화력용 보일러와 달리 석탄을 완전히 연소시킨다. 이를 통해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018년 두산에너빌리티는 인도네시아 에너지 기업인 IRT와 1조5000억원 규모의 자와(JAWA) 9·10호기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계약도 맺은 바 있다. 해당 사업에는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인 HK도 뛰어들었다.

자와 9·10호기 석탄 화력발전소는 자카르타에서 120㎞ 떨어진 자바섬 서부 칠레곤 지역에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와 발전소에 초초임계압(USC) 방식으로 1000㎿급 발전시설 2기를 제작해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 업무도 수행할 계획이다.

초초임계압 화력발전은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의 압력이 246㎏/㎠ 이상이고, 증기 온도가 593도 이상인 발전소를 뜻한다. 증기 압력과 효율이 높을수록 발전효율도 향상되기 때문에 USC 화력발전은 친환경 고효율 발전 기술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7년에는 4700억원 규모의 무아라 타와르 복합화력발전소 전환 사업을 따낸 바 있다. 무아라 타와르 발전소는 자카르타로부터 동쪽 40㎞ 지점에 위치해 있다. 무아라 타와르 사업은 기존 1150㎿급 가스 화력발전소에 배열회수보일러(HRSG) 8기와 스팀터빈 3기를 공급해 1800㎿급 복합화력발전소로 전환하는 공사였다.

2016년에는 그라티 복합화력발전소 전환 사업도 수주했다. 1800억원대 규모의 사업으로 기존 300㎿급 가스 화력발전소에 배열회수보일러 3기와 스팀터빈 1기를 공급해 484㎿급 복합화력발전소로 전환하는 공사였다.

두산은 전자 비즈니스그룹(BG) 부문에서도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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