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친환경 화력발전소 건설 … 핵심 기자재 일괄 공급
두산그룹이 화력발전 사업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2019년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 PLN)와 팔루3 화력발전소 설비 공급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 금액만 1200억원대에 달했다. 팔루3 화력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동북쪽으로 2500㎞ 떨어진 술라웨시섬에 건설된다. 발전 용량은 110㎿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화된 환경규제 기준에 맞는 순환 유동층 보일러(CFB)와 터빈 등 핵심 기자재를 일괄적으로 공급해 올해 안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FB는 기존 석탄 화력용 보일러와 달리 석탄을 완전히 연소시킨다. 이를 통해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018년 두산에너빌리티는 인도네시아 에너지 기업인 IRT와 1조5000억원 규모의 자와(JAWA) 9·10호기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 계약도 맺은 바 있다. 해당 사업에는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인 HK도 뛰어들었다.
자와 9·10호기 석탄 화력발전소는 자카르타에서 120㎞ 떨어진 자바섬 서부 칠레곤 지역에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와 발전소에 초초임계압(USC) 방식으로 1000㎿급 발전시설 2기를 제작해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 업무도 수행할 계획이다.
초초임계압 화력발전은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의 압력이 246㎏/㎠ 이상이고, 증기 온도가 593도 이상인 발전소를 뜻한다. 증기 압력과 효율이 높을수록 발전효율도 향상되기 때문에 USC 화력발전은 친환경 고효율 발전 기술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7년에는 4700억원 규모의 무아라 타와르 복합화력발전소 전환 사업을 따낸 바 있다. 무아라 타와르 발전소는 자카르타로부터 동쪽 40㎞ 지점에 위치해 있다. 무아라 타와르 사업은 기존 1150㎿급 가스 화력발전소에 배열회수보일러(HRSG) 8기와 스팀터빈 3기를 공급해 1800㎿급 복합화력발전소로 전환하는 공사였다.
2016년에는 그라티 복합화력발전소 전환 사업도 수주했다. 1800억원대 규모의 사업으로 기존 300㎿급 가스 화력발전소에 배열회수보일러 3기와 스팀터빈 1기를 공급해 484㎿급 복합화력발전소로 전환하는 공사였다.
두산은 전자 비즈니스그룹(BG) 부문에서도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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