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한일정상회담은 중국 봉쇄 요구에 부응”

사진 =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란히 이동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모습(대통령실 제공)

한일 정상회담 이후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과 일본을 '기묘한 침실 파트너'라고 비유하며 회담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대중국 봉쇄 요구에 한국과 일본이 부응한 것이라고 회담 성과를 평가절하했습니다. 매체는 "한일 정상의 잦은 교류는 일본이 미국의 중국 봉쇄라는 전략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일 관계를 두고 "깨지기 쉬운 화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본이 친일 우파에 우호적인 것이지 모든 한국인에게 우호적인 것이 아니라며 윤석열 정부와 보수 진영이 권력을 잃으면 바뀔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매체는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과 일본이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과 한국 모두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 등에서 중국에 도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며 "한일의 도발적 발언을 정정 또는 해명하거나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기 전엔 개최가 어렵다고 전문가들이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도 어제 메인 뉴스 프로그램 신원롄보(新聞聯播)에서 한일 정상회담 내용보단 시민단체의 한일 정상회담 반대 목소리를 부각했습니다.

공태현 특파원

공태현 기자 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