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릉 심포지엄 "조선 최대 왕릉군 구리시 동구릉, 역사경관 복원 필수"
동구릉은 아홉 기의 능이 있는 조선 왕실 최대 규모의 왕릉군이다. 이른바 ‘신의 정원’으로 불릴 만큼, 아름답고 역사적 의미가 큰 명소로 손꼽힌다.
그러나 동구릉 진입부와 그 주변 일대가 개발되면서 역사적 경관이 훼손되고 관람객들의 접근성도 떨어지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국회 윤호중 의원실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구리시 소재 ‘동구릉의 역사경관 가치와 보존’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구리시 소재 동구릉 재실에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공동으로 주최한 심포지엄은 윤호중 의원과 정성조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장,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과 구리시민 및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은 주변부 개발 등으로 역사경관이 훼손되면서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 보존과 활용의 의미를 찾자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특히 윤 의원이 동구릉 역사경관의 복원·정비 사업을 의해 2019년 관련 예산 5억원을 확보, 문화재청에 연구용역 의뢰한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공유하면서 동구릉의 미래를 설계하고자 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황진하 볕터건축사사무소 대표가 ‘구리 동구릉의 역사경관 복원정비’를 주제로 동구릉의 진입부 및 능역 등의 역사경관 정비 사업에 대해, 또 박동석 국제문화재전략센터 이사장이 ‘구리 동구릉 역사경관 요소와 가치’를 주제로 동구릉의 역사경관이 갖는 특색과 동구릉의 문화․경제적 가치에 대해 각각 발표를 이어갔다.
이어 장호수 백제역사도시연구원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에는 최청수 구리발전연구회 위원장, 한철수 구지옛생활연구소장, 김천복 구리시 문화예술과장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최청수 위원장은 “동구릉을 발전시키는데는 관과 민이 함께 해야 하고 시민의 관심과 참여만이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철수 소장은 “동구릉의 역사경관 복원은 반드시 필요하고 구리시와 미래세대를 위한 의미 있는 사업임에 틀림없다. 다만, 너무 크고 원대한 사업도 좋지만, 작은것 부터 또 실현 가능한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윤호중 의원은 “유네스코가 동구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권고한 여러 사항 중에는 일부 훼손된 능역의 원형 보존이 있다”면서 “정부가 유네스코의 권고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복원 정비 작업에 적극 나설 때 세계인들이 와서 감탄하고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동구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리시민들이 동구릉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 자부심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동구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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