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호실적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권사들이 연이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 2차전지 투자자들이 급증하며 주식 시장이 뜨거워진 데다 글로벌 금리 하락으로 손익이 개선된 결과다.
올 들어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2차전지 투자가 급증하며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개미가 늘었다.
국내외 시장금리가 안정화하며 상품 운용 수익이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의 배경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금융지주도 기대치 31% 상회하는 1Q 실적
2차전지發 개미 유입에 채권 수익도 상승했지만
CFD 폭풍에 계좌개설 중단 이어져…충당금 이슈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증권사들이 연이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 2차전지 투자자들이 급증하며 주식 시장이 뜨거워진 데다 글로벌 금리 하락으로 손익이 개선된 결과다. 하지만 증권사들을 바라보는 전망은 다시 싸늘해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사 10곳으로 구성된 KRX증권 지수는 최근 한 달 사이 4.89% 오르며 602.34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2.19%)를 웃도는 수준이다.
어닝 서프라이즈의 가장 큰 이유는 수수료 수익 증가다. 올 들어 미국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2차전지 투자가 급증하며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개미가 늘었다. 작년 12월만 해도 하루 평균 6조9682억원에 불과했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3월 8조9348억원으로 28.2% 늘었다. 코스닥 거래대금 역시 12월 말 6조1731억원에서 3월 12조7382억원으로 106.35% 증가했다.
국내외 시장금리가 안정화하며 상품 운용 수익이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의 배경이다. 지난해 말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3.722%였지만 3월 말에는 3.270%로 내려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와 채권 중심의 운용손익이 개선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실적 호재에도 시장은 증권주의 순항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차액결제거래(CFD)다. 이날 키움증권과 교보증권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CFD계좌 개설을 일시 중단했다. 앞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도 CFD 가입 중단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금융당국이 제도개선에 나서며 CFD 관련 손익이 위축될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게다가 2차전지 급등이 잦아들고 있어 1분기 불어나던 거래대금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고 CFD 관련 충당금 축적도 이어질 전망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실적 호조가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기 힘든 상황”이라며 “향후 1분기 같이 양호한 실적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라고 우려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라진 루이비통 구두…국가가 사기꾼에 물어줄판[사사건건]
- 오세훈, 지옥철 경험하고 '깜짝'.. 9호선 신규열차 투입
- 아파트 베란다서 카펫 털다가 그만…40대 남성 떨어져 숨져
- "과욕인 듯"...文 평산책방, '열정페이' 논란 사과
- "신고해봐"...금연 요청에 커피잔 내동댕이, 경찰 수사 나서
-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축하한 이정재…무슨 말 했나 봤더니
- 기내식도 못 믿나…유통기한 지난 버터로 마늘빵 만든 업체 결국
- "하버드 출신인데…" 화려한 외모로 40대女 농락한 60대 제비족[그해 오늘]
- 인천 신축아파트 옹벽 붕괴…실내시설 천장서 물 새기도
- 러시아 전투기, 폴란드 순찰기 코앞서 위협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