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한국 경제성장률 0.3%P 끌어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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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산업의 약진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향후 5년 동안 매해 0.3%포인트씩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한국 전기차 공급망 확대의 거시적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전기차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들의 급속한 확대는 경제 활동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27년까지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매해 0.3%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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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수출 2.5%P↑ · 수입 1.4%P↑ 효과
국내 배터리 산업의 약진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향후 5년 동안 매해 0.3%포인트씩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한국 전기차 공급망 확대의 거시적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전기차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들의 급속한 확대는 경제 활동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27년까지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매해 0.3%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중국 밖에서 생산량을 확대하고, 기술적 우위가 있으며, 미국 정부의 세금 보조 효과를 보는 한국 기업들의 혜택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배터리 생산량 증가는 수출을 연 2.5%포인트 올리고 수입을 연 1.4%포인트 끌어올려, 5년 동안 한국의 경상수지를 잠재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포인트까지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국 현지 기업과의 합작 투자를 포함한 공급망을 확장한 결과, 2027년까지 한국 전체 기업 이익은 연평균 1.7%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엘지에너지솔루션, 삼성에스디아이, 에스케이온)의 공개된 수익 모델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세계 배터리 산업의 매출은 연평균 43% 증가하고, 한국의 배터리 수출도 연평균 3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 전망에는 설비 투자 파급 효과와 수출입 증가로 인한 2차 부양 효과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배터리 관련 수출이 늘어나면 2030년까지 한국의 대미 수출량이 대중 수출량을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전되면, 전기차에 탑재하기 위한 배터리 관련 수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전기산업협회는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세액공제 대상으로 선정된 22개 전기차 가운데 17개 차종에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이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에서 급증하는 수요의 대부분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되어 충족될 것”이라며 “한국이 유리한 위치”라고 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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