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임 1년] 尹 직무수행 능력, 전문가 절반은 ‘잘했다’ 평가

최기창 2023. 5. 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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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산업 전문가 1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 평가를 물은 결과 '잘했다'는 응답이 49%(잘했다 37%, 매우 잘했다 12%)를 차지했다.

산업 전문가들에게 윤 대통령의 소통 능력에 관해 묻자 긍정 응답이 감소했다.

다만 산업 전문가들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좋은 평가를 하는 만큼 윤 정부의 소통 확대와 정책에 대한 홍보와 설득 등을 병행해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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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산업 전문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산업 전문가 1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 평가를 물은 결과 ‘잘했다’는 응답이 49%(잘했다 37%, 매우 잘했다 12%)를 차지했다. 부정 응답은 20%였다. 아울러 같은 전문가들에게 국정운영 리더십에 관해 물은 설문에서도 ‘잘했다’는 응답이 48%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능력 수행 평가 설문조사

다만 이 같은 결과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와는 차이를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3%에 머물렀다. 부정 평가는 57%를 각각 기록했다. 일반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차이가 확연한 셈이다.

윤 대통령의 취임 1년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역대 대통령 취임 1주년 지지율은 노태우 45%, 김영삼 55%, 김대중 60%, 노무현 25%, 이명박 34%, 박근혜 57%, 문재인 78% 등이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이다.

이는 소통 능력 탓으로 분석된다. 산업 전문가들에게 윤 대통령의 소통 능력에 관해 묻자 긍정 응답이 감소했다. 윤 대통령의 소통 능력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잘했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보통’이라고 선택한 응답자는 42%였다. 취임 2년 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가 결국 야당 등과의 대화 등 소통에 대한 접점을 늘려야 할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특히 취임 2년차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가 30%대 박스권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취임 1년 차 4분기 지지율 역시 비교적 높지 않다. 한국갤럽의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취임 1년 차 4분기 평균 지지율은 34%로 노무현(22%)·이명박(32%)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1년 차 4분기 평균 지지율은 각각 68%와 54%였다. 거대 양당의 진영 논리 속에서 윤 대통령 측에 자연스레 주어진 30%를 제외하면 지지층 확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런 구도가 이어진다면 내년에 치러질 총선 결과에 따라 레임덕의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는 경고음도 읽힌다. 다만 산업 전문가들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좋은 평가를 하는 만큼 윤 정부의 소통 확대와 정책에 대한 홍보와 설득 등을 병행해야 할 전망이다.

기사에 인용한 한국갤럽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전자신문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국내 산업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경제·산업 정책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년간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와 주요 산업정책 평가 및 향후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설문은 크게 △윤석열 정부 국정 전반 △경제정책 △산업정책 평가로 나눠 진행했다.

표본은 각 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과 협단체 및 학계 전문가를 규모별·업종별로 할당 추출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업종은 △정보통신기술(ICT) 및 통신(29명) △금융 및 벤처·스타트업(18명) △전자·소재부품장비 및 모빌리티(14명) △에너지 및 중후장대 제조업(14명) △유통·서비스업(7명) △학계(7명) △기타(11명)로 구성됐다. 설문은 지난 5월 2일부터 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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