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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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이 전기차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이동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서비스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계로서의 자동차가 소프트웨어(SW) 중심 스마트 디지털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
테슬라와 같은 후발 신규 진입자는 자동차를 재정의하는 과정에서 단일 SW 플랫폼, 중앙집중형 차량 컴퓨터, 독자 운용체계(OS)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학습용 슈퍼컴퓨터 등으로 전기차를 '바퀴 달린 스마트 디바이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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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이 전기차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이동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서비스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기계로서의 자동차가 소프트웨어(SW) 중심 스마트 디지털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 SW가 차량 성격을 정의하는 시대인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의 시대라 할 수 있다.
테슬라와 같은 후발 신규 진입자는 자동차를 재정의하는 과정에서 단일 SW 플랫폼, 중앙집중형 차량 컴퓨터, 독자 운용체계(OS)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학습용 슈퍼컴퓨터 등으로 전기차를 ‘바퀴 달린 스마트 디바이스’로 만들었다. 기존 제조업체도 내비게이션,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선택적 기능사용(FoD), 실시간 SW 업데이트 등을 추가하며 SW 비중을 높이고 있다.
SDV로 전환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미래의 변화된 모습과 이를 대비하기 위한 우선순위 결정이 필요하다.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생태계를 함께 구성하는 협력업체, 진입을 고민하는 기술기반 신규 진입자들이 집중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일까.
첫째,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통합형 아키텍처에 기반한 SW 역량과 플랫폼 확보를 위한 기술 요소 발굴, 핵심 기술표준을 만들고 키워 나갈 SW 인적 자원 내재화가 필요하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량을 SW 중심으로 개발한다는 그룹 비전 아래 ICT 본부뿐만 아니라 포티투닷 등을 중심으로 우수 인재 채용에 발벗고 나서고 있고, 차량용 OS ‘ccOS’ 등에 투자하고 있다.
둘째,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방식과 활용 방식과 이를 통해 어떤 사업적 가치를 창출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방대한 고객 행동 및 운전 데이터를 분석하고, 향후 모빌리티 생태계 상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원천으로 활용할 수 있기에, 데이터를 무엇보다도 핵심역량으로 보유할 필요가 있다.
셋째, 자동차 중심의 콘텐츠와 서비스가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 창출이다. 고객이 체감하는 경험은 차량을 중심으로 제공되는 콘텐츠와 서비스다. 향후 자율주행 안전성이 검증되고 본격화하는 시점이 되면 결국 어떤 차량이 더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경험하게 할지가 중요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앱스토어와 같은 표준 기반의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플레이스를 창출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주도해야 한다.
넷째, 사이버 보안에 대한 철저한 대비다. 커넥티드카가 보급되면서부터 사이버 보안에 대한 중요성은 높아졌지만, SDV에 있어 보안의 중요성은 인명과도 연관되는 만큼 그 중요성이 커진다. 향후 자동차가 만드는 데이터, 개인정보, 다방향 통신이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해킹 등에 대해 보안 취약성이 높아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윤리적 AI에 대한 고려와 대비다.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거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은 복잡한 상황에 대한 빠르고 합리적 판단과 지속 발전이 가능하지만 자칫하면 사회 통념이나 인간의 윤리적 가치와는 상이한 행동 양식을 보이는데, 이에 대비하기 위한 개념과 기술이 바로 윤리적 AI이다. 탑승자의 안전에 직결되는 SDV에 그 중요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SDV의 변신과 생태계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업계 전반의 혁신과 전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태환 딜로이트컨설팅 자동차산업 리더 taehwankim@deloit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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