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본청은 인천·민원실은 광화문으로 이원화

내달 5일 공식 출범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이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재외동포청 소재지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외교부는 오는 6월 5일 신설되는 재외동포청 본청을 인천에 두고,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내달 5일 공식 출범되는 재외동포청 본청은 인천에 설치하고,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두어 이원화하기로 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세 차례의 당정 협의를 통해 재외동포청 소재지를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편의성과 접근성, 지방균형발전, 행정조직의 일관성 측면에서 재외동포청 본청을 인천에 두고, 정책수요자인 재외동포들의 업무효율성을 고려해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를 서울 광화문에 설치해 동포 대상 국적·사증·병역·세무·보훈·연금 등 각종 행정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소재지를 결정하는 데 ▷접근성과 편의성 ▷효율성 ▷국토균형 ▷행정조직 일관성 ▷상징성 등 5가지 기준으로 검토한 결과 인천이 가장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의 접근성이 서울보다 월등했고, 다른 지방과의 연계 부분, 여러 행사와 관련 사업 등을 고려했다”며 “상징성에 대해서도 광화문 정중앙에 있어야 한다는 의견 못지 않게 이민의 역사가 인천에서 시작됐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본청이 들어설 구체적인 입지는 인천시와 협의할 예정이나, 가능하면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곳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재외동포서비스센터가 들어서는 광화문의 경우 정부서울청사는 출입 절차가 까다로운 점을 고려해 인근 장소를 묵색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광화문 재외동포서비스센터장(과장급)은 서울에서 민원 업무를 총괄하고, 인천에도 민원실 분소를 만들어 두 군데 모두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점차 온라인으로도 업무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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