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헝가리, 산업·통상협력 강화 협의…이창양 산업장관 '원전 세일즈'

헝가리 국회의장 방한…교역·투자·산업기술 및 원전협력 확대 협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5.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이 8일 헝가리 국회의장과 면담을 갖고 양국 산업·통상 분야 협력 강화 및 공급망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원전 확대를 추진 중인 헝가리와 우리 정부간 협력도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공식 방한한 라슬로 쾨비르(László Kövér) 헝가리 국회의장과 면담을 갖고 교역‧투자 증진, 산업기술, 원전 협력 확대 등 양국 간 산업‧통상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EU 경제입법(역외보조금 규정, 배터리 법안 등) 관련 현안도 함께 다뤄졌다.

헝가리는 유럽국가 중 최초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 의사를 지난해 공식 표명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이에 사의를 표하면서 2021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는 상황을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양국 간 교역량이 지속 증가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70억달러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올해 교역량 100억달러 달성을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가전,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진출해 헝가리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EU 보조금 규정, 배터리 법안 등 EU 경제입법과 관련한 현지 우리기업의 우려사항을 전달했다. 이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현지경영을 위해 헝가리 국회 차원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기계 분야 R&D 협력이 강화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향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연구개발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이 밖에 원전 비중 확대를 계획하며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인 헝가리에 한국이 개발 중인 '혁신형 SMR(i-SMR)'을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라슬로 쾨비르 헝가리 국회의장은 한·헝가리 간 교역·투자 증진, 산업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입장과 함께 헝가리 국회 차원에서도 양국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해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