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월드로 돌아온 에스파의 신나는 한풀이 'Spicy'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SM 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에스파가 광야를 벗어나 현실 세계로 돌아왔다. 세계가 변하니 모든 것이 바뀌었다. 빌런과 싸우던 전사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하이틴 드라마가 펼쳐진다. 숨겨뒀던 하이틴 감성은 다가오는 여름과 만나 청량한 감성을 자랑한다. "신나는 노래에 한이 맺혔다"는 윈터의 말과 함께 노래를 감상하면 "왜 이제서야"라는 반응이 절로 나온다. 

8일 발매되는 에스파의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 월드)'는 광야에서 리얼 월드로 돌아온 에스파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지난 2일 선공개 된 'Welcome To MY World'를 포함해 'Spicy', 'Salty & Sweet', 'Thirsty', 'I'm Unhappy', ''Till We Meet Again'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지난 2월 에스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비전인 'SM 3.0'을 제시했다. 그 핵심은 그 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SM 3.0' 시대의 선두 주자로 나서야하는 에스파 역시 변화의 물결을 맞이했다. 데뷔곡 '블랙 맘바'(Black Mamba)를 시작으로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 '걸스'(Girls)까지 이어지는 에스파의 노래 속에는 특유의 세계관인 광야에서 사투를 펼치고 한층 성장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에스파는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계획이다. 윈터는 "지난 시즌까지 광야에서 블랙맘바와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에는 리얼 월드로 돌아와서 시작되는 새로운 스토리를 담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Spicy'(스파이시)는 강렬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비트가 돋보이는 댄스곡이다. 멤버의 개성 넘치는 보컬, 발랄하고 영한 에너지를 통해 자유분방한 에스파의 매력을 노래했다. '스파이시' 뮤직비디오에는 현실세계로 돌아온 에스파에게 일어나는 이상현상이라는 스토리가 더해졌다. 지젤은 "에스파의 자유분방한 매력을 표현한 곡"이라며 "여름에 잘 어울리고 에스파의 새로운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음악부터 뮤직비디오까지 모든 것들이 그동안 에스파가 보여준 강렬한 모습과는 다르다. 카리나는 "저희가 주로 가상세계인 광야에서 활동했고, 블랙맘바와 싸우느라 전사같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이번에는 리얼월드에서 저희 또래에 맞는 하이틴 스러운 감성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캠퍼스에 있는 듯한 의상을 메인으로 해서 영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Girls'이후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데뷔 후 가장 긴 공백기다. 공백기 사이에는 회사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과 이로 인한 컴백 연기 등 여러 사건이 에스파에게 벌어졌다. 여러 상황에 불안할 수 있었지만 에스파는 묵묵히 다음을 봤다. 윈터는 "저희는 어떻게 하면 '스파이시'를 잘 선보일까만 집중했다. 오히려 팬분들이 혼란스러워 할까봐 걱정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묵묵히 다음을 준비한 결과, 오랜 공백기는 자신감의 원천이 됐다. 카리나는 "항상 앨범을 준비할 때 최선을 다한다. 10개월의 공백이 있었지만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열정도 많고 자신도 있어서 실망시키지 않을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에스파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 음원은 8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타이틀 곡 'Spicy'(스파이시)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동시에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