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신년 이어 취임 1년 기자회견도 건너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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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취임 1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취임 1년을 기념해 성과를 내보이기보다는 국내외 경제·안보 현안을 챙기며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참모들은 10일 취임 1년을 맞아 참모들과 함께 초심을 다지는 간단한 문화행사 외에는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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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도어스테핑 중단 후 신년 기자회견도 안 해
오는 10일 취임 1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취임 1년을 기념해 성과를 내보이기보다는 국내외 경제·안보 현안을 챙기며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통한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쌍방향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참모들은 10일 취임 1년을 맞아 참모들과 함께 초심을 다지는 간단한 문화행사 외에는 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 않다. 지난 2일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한 용산 어린이정원 프레스투어 행사 현장에 윤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간담회를 가졌고, 취임 1년 소회 등을 이미 밝혔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내 파인그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도 용산 스태프한테 취임 1주년을 맞아서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놨다”며 “무슨 성과나 자료를 주고 잘난 척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어느덧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까 벌써 1년이 왔다”며 “정권이 교체되고 그 정부를 맡아서 과연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얼마큼 어떻게 바뀌었는지 되돌아보고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또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되는 것은 수정하고, 이렇게 할 생각”이라고 취임 1년을 맞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반드시 한 건 아니다. 이명박·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자신의 브랜드로 내세운 ‘도어스테핑’을 지난해 11월부터 중단하고 올해 신년에도 기자회견 대신 특정 언론사와의 단독 인터뷰로 대체한 상황이라 소통의 폭을 지나치게 좁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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