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관람객 고립' 고수동굴에 "재발방지책 마련하라"

기사내용 요약
안전평가 실시·개선 대책 마련 요구 공문 발송
미실시 동굴에 '공개 제한' 등 지침 개정 추진

충북 단양 고수동굴 관람 중 30여분 간 동굴 안에 갇혔던 A(73)·B(여·60)씨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사진=단양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 최근 노부부 관람객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한 충북 단양 고수동굴에 문화재청이 안전평가 실시와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단양군은 최근 문화재청이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내와 이를 고수동굴 운영회사인 ㈜유신 측에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공문에서 관람객 고립사고 발생 경위와 조치 사항, 안전 개선 대책 등을 마련해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천연동굴 보존관리지침(제16조)에 따라 공개 동굴 자체 안전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오는 7월 말까지 제출할 것을 함께 요구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 이행계획서 실시하지 않는 동굴에 대해 '공개 제한' 등 제재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지침 개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후 고수동굴에서 A(73)·B(60)씨 부부가 30여분 간 동굴에 갇혀있다가 구조됐다. 이는 당시 고수동굴 관리사무소 근무 직원이 오후 6시30분인 관람객 퇴장 시간 이전 관람객 입장 여부 등을 확인하지 않고, 일찍 문을 닫고 퇴근하면서 빚어진 사고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고수동굴 운영사인 유신 노동조합은 지난해 9월에도 비슷한 관람객 고립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안전점검과 대피훈련은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안전관리 소홀에 의한 사고라며 사고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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