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창 총리, IOC에 스포츠의 정치화 반대 촉구…러 출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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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스포츠 기구 등이 러시아 선수들을 배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스포츠의 정치화를 막기 위해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와 협력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IOC 누리집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가오즈단 중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과 이것이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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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스포츠의 정치화 반대"한다면서도 대만은 국명 쓸까 우려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스포츠 기구 등이 러시아 선수들을 배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스포츠의 정치화를 막기 위해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와 협력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리창 총리가 지난 주말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IOC는 미국·영국·프랑스 등 35개 정부로부터 러시아와 동맹국인 벨라루스 출신 선수들을 배제하라는 강한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OC는 지난 1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올림픽에 중립국 자격으로 출전하는 방식으로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예선에서 대전 상대로 유럽 선수들과 마주치지 않게끔 아시아에 편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는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아시아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부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중국은 스포츠의 정치화에 반대하고 올림픽에 더 크게 기여하기 위해 IOC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중국이 세계 평화를 유지하고 상호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IOC는 올림픽의 발전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신화통신은 리 총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바흐 위원장과 협력하기로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IOC에 스포츠의 정치화에 관한 우려를 전달한 경우는 드물다고 보도했다.
앞서 캐나다·미국·영국을 포함한 국가들은 중국의 인권 문제를 들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보이콧에 대해 "정치적 태도"이자 비방 운동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 2월 보스니아에서 열린 세계 아이스하키 선수권 대회와 지난해 11월 한국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 럭비 세븐 시리즈 대회를 포함한 일부 행사에서 2019년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글로리 투 홍콩(Glory to Hong Kong)'이 연주된 점에 대해서도 반발한 바 있다.
이후 홍콩 당국은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잘못된 노래가 연주될 경우 선수들이 'T'자 수신호를 만들어 정정을 요청하고, 정정되지 않을 경우 바로 경기장을 떠나도록 지시했다.
한편 서방 국가들의 올림픽 보이콧을 스포츠의 정치화라고 비판한 중국은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대만 국기와 국가가 사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1979년부터 IOC 회의 결의안에 따라 국명을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로 표기하고 있다.
IOC 누리집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가오즈단 중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과 이것이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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