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샌디에이고, 다저스 상대 내년 개막전 고척돔에서?

심진용 기자 2023. 5. 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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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이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전 6회말 안타를 때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LA다저스가 내년 3월 한국에서 개막전을 추진한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두 팀이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첫 MLB 경기로 2024 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3월 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LA다저스가 개막 2연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소속팀으로 국내에도 인기가 많다. LA다저스는 박찬호를 비롯해 최희섭, 류현진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거쳐간 구단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 인터뷰에서 “우리 팀(샌디에이고)이 한국에서 경기하게 돼 영광”이라며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고척돔을 홈 구장으로 쓰는 키움에서 2020년까지 뛰었다. 샌디에이고와 LA다저스의 내년 시즌 고척돔 개막전이 성사된다면 김하성에게도 의미가 크다.

김하성은 내년 고척돔 개막전 계획에 대해 “한국 야구팬의 열정을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팬들은 LA다저스를 사랑한다. 박찬호가 있었고, 류현진이 있었다. 다저스를 정말 잘 알고 있다”면서 “정말 멋진 일,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샌디에이고 역시 매년 한국팬이 늘고 있다”면서 “우리 팀에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다. 한국팬들은 그들을 좋아하고,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 개막전 한국 개최는 허구연 KBO 총재가 지난해 미국에서 KBO리그 개막전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부터 긴밀하게 논의하기 시작했다. MLB 사무국은 야구 세계화를 위해 영국 런던, 멕시코 멕시코시티 등 세계 각지에서 MLB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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