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 사우디서 휴전 회담… 국제사회 압박에 첫 대면
이지윤 기자 2023. 5. 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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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부터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규군과 아랍계 민병대 'RSF' 간 유혈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 지도자가 6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사우디와 미국의 중재로 휴전 회담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양측 모두 이번 회담에서 구호물자 보급로 확보 등을 논의하기로 했을 뿐, 당장 종전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실제 수도 하르툼 등 수단 곳곳에서는 7일에도 전투기 공습과 중화기 공격 등 양측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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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부터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규군과 아랍계 민병대 ‘RSF’ 간 유혈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 지도자가 6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사우디와 미국의 중재로 휴전 회담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교전 시작 후 양측이 직접 마주 앉아 대화하는 것은 처음이다. 분쟁이 길어지며 사상자가 속출하자 협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달라 이번 회담이 즉각적인 분쟁 종식으로는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이번 회담에서 구호물자 보급로 확보 등을 논의하기로 했을 뿐, 당장 종전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실제 수도 하르툼 등 수단 곳곳에서는 7일에도 전투기 공습과 중화기 공격 등 양측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통신, 교통, 수도, 전기 등 주요 인프라 또한 거의 파괴된 상태다.
정부군과 RSF는 2019년 쿠데타를 통해 30년 철권 통치를 편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을 몰아냈다. 하지만 민정이양 협상 과정에서 패권 다툼을 벌이며 극심한 갈등을 빚었고 결국 이번 유혈 충돌로 이어졌다. 유엔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최소 550명이 숨지고 500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33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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