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선수 쓰러진 '복싱 사고' 겪은 KBC, 뇌 CT 촬영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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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C는 8일 "출전 선수에 대해 경기 하루 전에 의무적으로 뇌 CT를 포함한 강화한 건강검진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KBC에 따르면, 자미얀바트를 한국에 데려온 세계복싱협회(WBA) 두 체급 챔피언 출신인 몽골 복싱 영웅 라크바 심은 사고 이후 두 달 가까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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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권투위원회(KBC)가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습니다.
KBC는 8일 "출전 선수에 대해 경기 하루 전에 의무적으로 뇌 CT를 포함한 강화한 건강검진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경기 중 벌어질 불의의 사고를 대비해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KBC가 시스템 개선에 나선 배경은 지난 3월 11일 경기도 가평군에서 열린 프로복싱 슈퍼밴텀급 경기 도중 발생한 사고입니다.
몽골 출신의 자미얀바트 테서렌바트는 장인수(한국)와 경기에서 3라운드가 끝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뒤 곧바로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이후에야 집도의로부터 선수가 만성 뇌출혈을 품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된 KBC는 자각 증상이 없는 질환까지 확인해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검진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때 사경을 헤매기도 했던 자미얀바트는 현재 의식을 되찾았고, 병실도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옮겼습니다.
KBC에 따르면, 자미얀바트를 한국에 데려온 세계복싱협회(WBA) 두 체급 챔피언 출신인 몽골 복싱 영웅 라크바 심은 사고 이후 두 달 가까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치료비 일체를 부담하기로 한 KBC의 결정에 홍수환, 유명우를 비롯한 복싱인이 힘을 모아 현재까지 3천200여만 원을 모금했습니다.
KBC는 "국적을 떠나 모든 복싱인이 한마음으로 안타까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선수 회복까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모금 운동도 계속 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KBC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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