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블랙맘바 지운 에스파, 콘셉트 한 풀 '마이 월드' [종합]

홍혜민 2023. 5. 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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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마이 월드(MY WORLD)'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10개월의 공백을 끝낸 그룹 에스파가 완전히 새로워진 콘셉트와 세계관으로 돌아왔다. 데뷔 2년 6개월 만에 새 변화를 맞은 이들의 행보에 글로벌 음악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에스파는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마이 월드(MY WORLD)'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에스파가 지난해 발매한 '걸스(Girls)' 이후 약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인 '마이 월드'는 '리얼 월드(REAL WORLD)'로 돌아온 에스파 멤버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계관 시즌2 스토리를 담았다.


"선주문 180만 장, 더 노력하겠다"

앞서 한 차례 컴백이 연기되면서 전작 이후 10개월의 공백을 이어왔던 에스파는 "공백이 길었던 만큼 재정비를 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멘탈적인 부분도 열심히 관리를 했고, 멤버들끼리도 '으쌰으쌰 열심히 해보자'란 시간이 됐던 것 같다"라고 공백기에 대해 언급했다.

에스파는 컴백을 앞두고 '마이 월드'로 선주문량 180만 장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2연속 밀리언셀러 달성을 예고하며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이는 걸그룹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자 4세대 걸그룹 중 최고 기록이다.

이에 대해 윈터는 "180만 장이라는 것을 여기서 처음 알게 됐다"라며 "(전작인) '걸스'를 기대보다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앨범도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어서 너무 영광스럽다. 사랑을 받은 만큼 저희도 더 노력할테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성적을 통해 국내외 인기를 입증한 가운데, 에스파가 생각하는 자신들의 인기 비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윈터는 "콘셉트가 독특하기도 하고 에스파만의 특유의 분위기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같다. 그런 기대감을 채우기 위해서, (선주문량) 180만 장이라는 사랑을 받는 만큼 거기에 걸맞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또 닝닝은 "에스파는 양면성이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지금까지 전투적인 노래들을 많이 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대중적인 노래를 했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노래들을 시도하려고 한다. 시도하는 것이 너무 좋고 두렵지 않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스파이시'로 한 풀릴 때까지 놀겠다"

새 타이틀 곡 '스파이시(Spicy)'는 강렬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비트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가사에는 자유분방한 에스파의 매력이 담겼다. 그간 들려준 강렬한 음악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곡인 '스파이시'를 통해 이들은 멤버 각각의 개성 넘치고 발랄한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에스파는 공개를 앞둔 타이틀 곡 '스파이시' 무대를 선공개하며 음악적, 콘셉트적 변화를 알렸다. 데뷔곡 '블랙맘바'를 시작으로 전작 '걸스'까지 가상세계 '광야'를 배경으로 한 AI 세계관을 이어왔던 이들은 '스파이시'에서는 블랙맘바, 아이(ae), 나비스 등 기존 세계관 요소들을 모두 지운 콘셉트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카리나는 신곡에 담은 변화에 대해 "이전까지는 가상 세계인 광야에서 '블랙맘바'를 무찌르느라 전사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리얼 월드로 와서 저희의 하이틴 스타일, 영(young)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윈터는 "저희가 데뷔 이후로 ('블랙맘바'와) 전투를 하면서 어두운 곡들을 많이 해서 한이 많이 쌓였다. 그래서 한껏 한을 풀어보는 것이 목표다. 무대에서 한이 다 풀릴 때까지 노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0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그만큼 열정도 많고 자신도 많다. 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앨범이 될 것 같다"라고 말한 카리나는 "활동 목표는 ''스파이시'를 열심히 하자'다. 오랜만의 컴백이다 보니 정말 이 곡이 너무 소중해서, 이 곡을 아끼는 마음에 열심히 활동을 하고 싶다"라며 활동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스파의 새 앨범 '마이 월드'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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