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재생과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제주올레·한국관광공사, 다시 '맞손'

제주방송 김지훈 2023. 5. 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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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연간 관광객 수가 국내·외 400만 명을 오가던 게 2010년 750만 명으로 크게 늘고 2016년 1,500만 명을 가뿐히 넘었습니다.

김만진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장은 "제주올레와 함께 하는 환경 정화 캠페인은 제주도의 구석구석을 두루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제주 환경에 기여하는 정도가 크다"면서 "청정한 제주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 친환경 여행문화환경 조성과 확산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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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당길, 깨끗하길' 시즌2 캠페인
11월까지 주 1회.. 지난달 업무협약
3일 첫 활동.. 단체·개인 참여 가능
지속가능 환경 캠페인 성과 '타진'
지난 3일 '바당길 깨끗하길' 캠페인 참여자들의 모습(제주올레 제공)


2000년 연간 관광객 수가 국내·외 400만 명을 오가던 게 2010년 750만 명으로 크게 늘고 2016년 1,500만 명을 가뿐히 넘었습니다.

코로나19 타격에도 제주로 몰리는 발길은 그치지 않아 2020년 1,000만 명 이상, 2021년 1,200만, 지난해도 1,300만 명을 웃돌았을 정도입니다.

70만 명을 바라보는 인구에 늘어나는 관광객.

필연적으로 생활폐기물 문제가 따라오고 육·해상으로 밀려들고 쌓이는 쓰레기 처리는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청정'을 내세우는 바다는 오염 수준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입니다.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제주 해양쓰레기 수거량이 2019년 1만1,760톤, 2020년 1만6,622톤, 2021년 2만1,489톤으로 3년 사이 82.7%, 거의 2배에 가까이 늘었을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릅니다.

인천(300%), 광주(200%)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로, 특히 시·군·구로 분류한다면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거된 해양쓰레기 대부분 플라스틱입니다. 3년 간 전국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 80%(개수 기준)를 차지하는데, 심지어 2019년 81.2%, 2020년 84.4%, 2021년 85.3%의 비율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이같은 해양쓰레기는 말이 플라스틱이지 어구나 스티로폼 등 종류도 다양한데다 부피나 양이 상당해, 사실 수거부터 처리까지 행정당국이 도맡아 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개인과 각계 기업·단체가 연대한 환경 캠페인을 대안 모델로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정 제주 바다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바다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보존하는데 자발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제주올레 3-B코스에서 첫 활동으로 '바당길 깨끗하길' 시즌 2 시작을 알리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4월 12일 양측은 업무협약을 맺고 바다를 지나는 올레 중심으로 해양정화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올레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부터 환경정화 활동에 동참을 원하는 개인 그리고 단체와 연대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이후 처리까지 이어지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16차례에 걸쳐 6코스 구두미포구 일대와 7코스 서건도 일대 등 제주올레길이 지나는 해안 일대의 환경을 정비했습니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이사는 "제주올레 길이 아름다운 경관을 통해 수많은 도보 여행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건 자연을 지키는데 힘을 보태는 이들 덕분이다. 캠페인 활동 후에 해안 일대가 깨끗해지는 것을 보면서 지속 가능한 환경 캠페인으로서 가능성을 자신했다"면서 "올해는 특별히 어촌계와 마을의 홍보를 강화해서 지역 주민들이 참여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만진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장은 "제주올레와 함께 하는 환경 정화 캠페인은 제주도의 구석구석을 두루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제주 환경에 기여하는 정도가 크다"면서 "청정한 제주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 친환경 여행문화환경 조성과 확산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양측은 시즌2 캠페인과 함께 해양 환경오염과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양쓰레기 없는 깨끗한 제주 바다 보전을 위한 홍보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바당길, 깨끗하길' 캠페인 시즌2는 11월까지 이어집니다.

개인은 올레패스 앱 내 프로그램을 통해 신청할수 있고, 10인 이상의 기업이나 단체는 제주올레 사무국으로 희망일과 장소 등을 문의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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