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맺혔다"…에스파, 어두운 전사→발랄한 소녀(종합)

정병근 2023. 5. 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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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 발매
광야에서 현실세계로 세계관 시즌2 시작

그룹 에스파(aespa) 닝닝과 윈터, 카리나, 지젤(왼쪽부터)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 앨범 '마이 월드(MY WORLD)' 발표 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광야에서 강렬한 전사였던 걸그룹 에스파(aespa)가 리얼월드에서 발랄한 소녀들이 됐다. 자유분방한 에너지가 청량하게 다가온다.

에스파가 8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 월드)'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 멤버들은 "열정도 자신도 많다. 실망시키지 않을 앨범"이라며 "그간 어둡고 심오한 이야기만 담아서 신나는 곡에 한이 맺혀 있다. 이번에 한껏 한을 풀겠다"고 밝혔다.

에스파는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세계관 시즌2를 시작한다. 에스파는 "지난 시즌은 광야에서 블랙맘바를 무찌르는 스토리였다. 그래서 주로 광야에서 활동하면서 전사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 이번 'MY World'는 리얼 월드로 돌아와서 시작되는 스토리고 하이틴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Spicy(스파이시)'를 비롯해 'Welcome To MY World(웰컴 투 마이 월드)', 'Salty & Sweet(솔티 & 스위트)', 'Thirsty(서스티)', 'I’m Unhappy(아임 언해피)', 'Til We Meet Again(틸 위 미트 어게인)' 등 다양한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됐다.

1번 트랙이자 선공개곡 'Welcome To MY World'에 새로운 서사가 잘 담겼다. 에스파의 세계관에서 조력자로 등장했던 나이비스(nævis)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는데, 이는 에스파가 또다른 자아를 가진 아바타 'ae(아이)'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는 세계관 스토리 시즌1의 여정을 함께 한 나이비스를 리얼 월드로 초대한다는 의미다.

리얼 월드로 온 만큼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멤버들은 "리얼 월드로 온 에스파의 하이틴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의상도 캠퍼스 의상처럼 착장해서 영하고 자유로운 느낌을 주려고 했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도 놀면서 촬영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룹 에스파(aespa)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 앨범 마이 월드(MY WORLD)' 발표 간담회에서 타이틀곡 '스파이시(Spicy)'의 무대를 펼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타이틀곡 'Spicy'는 강렬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비트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가사에는 자유분방한 에스파의 매력을 담았다. 그간 들려줬던 강렬한 음악과는 또 다른 새로운 분위기로 멤버 각각의 개성 넘치는 보컬과 발랄하고 영한 에너지가 돋보인다.

에스파는 "'Spicy'를 들은 건 사실 예전이었다. 이번에 타이틀곡 정할 때 그때 들었던 게 기억에 남아서 회사에 얘기를 했다. 그 곡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결정하게 됐다. 소리를 들으면 아시겠지만 여름여름한 곡이다. 퍼포먼스가 잘 나오면 우리랑 정말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여름과 찰떡인 노래"라고 소개했다.

'Spicy' 뮤직비디오는 하이틴 영화를 보는 듯한 스타일리시한 매력의 영상미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더불어 광야에서 리얼 월드로 돌아온 에스파에게 일어나는 '이상현상'을 영상으로 구현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이어 온 세계관에 새로운 서사를 연결하는 장치다.

에스파는 "현실세계에 온 만큼 리얼월드에서의 에스파의 모습을 더 보여드릴 거다. 이상현상은 계속된다. 나이비스를 초대해서 리얼월드로 오게 됐는데 현실세계에서도 이상현상이 나타난다"며 "세계관이 지속되고 시즌3가 나올지는 미정이지만 다시 전투를 할 수도 있고 다른 세계가 열릴 수도 있다"고 열린 세계관을 암시했다.

그룹 에스파(aespa)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 앨범 마이 월드(MY WORLD)' 발표 간담회에서 타이틀곡 '스파이시(Spicy)'의 무대를 펼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앨범은 이밖에도 'Til We Meet Again'은 따뜻한 어쿠스틱 기타와 아름다운 스트링 연주가 인상적인 발라드로, 함께 있지 않아도 팬들과 언제나 음악으로 이어져 있다는 마음을 담았다. 'I’m Unhappy'는 시크하면서도 몽환적인 보컬이 매력적인 팝이고, 'Salty & Sweet'는 묘약같은 매력으로 상대를 매료시키겠다는 마음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이 앨범은 선주문 수량 총 180만 장(5월 8일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작인 두 번째 미니앨범 'Girls(걸스)' 선주문량 161만 장을 넘은 자체 최고 기록이다.

멤버들은 "전작도 기대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앨범도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서 영광스럽다. 많은 사랑 주신 만큼 더 노력하는 에스파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곡과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해서 아끼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 이 곡으로 많은 분들이 힘을 얻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에스파는 음원 공개에 앞서 이날 오후 5시부터 유튜브 및 틱톡 에스파 채널, 아이돌플러스를 통해 컴백 기념 생방송을 진행, 앨범에 수록된 6곡을 소개한다. 더불어 앨범 언박싱, 향후 활동 계획 스포일러 등 다양한 코너로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이어 오후 6시 'MY WORLD'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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