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 없이 팩스 보내야 할 땐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IT동아 김영우 기자] 팩시밀리(이하 팩스)는 멀리 떨어진 장소로 문서를 보내거나 받을 수 있는 기기로, 19세기 말에 기본 원리가 구상됐을 만큼 유구한 역사를 가진 물건입니다. 전화선을 쓰는 현대적인 팩스는 1960년대부터 상용화되어, 1980년대 이후부터는 사무실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죠.
다만, 2023년 현재는 팩스의 입지가 다소 미묘합니다. 굳이 팩스가 아니더라도 이메일이나 메신저 등을 통해 더욱 쉽고 간편하게 문서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때문에 사무실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 팩스를 보유하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하지만 여전히 팩스가 가끔은 필요합니다. 일부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팩스로 문서를 보내야 할 경우가 있곤 합니다. 딱 한 번 문서 보내자고 팩스를 살 순 없으니, 이런 경우 대개 근처 문구점이나 대행업체 등을 방문해 팩스를 보내곤 합니다.
그런데, 지금 당장 팩스를 보내야 하는데 팩스도, 근처에 문구점 등도 없다면?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모바일 기반 팩스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팩스를 보낼 수 있지요.
스마트폰만 있으면 팩스 보낼 수 있는 ‘모바일팩스’ 앱
모바일 기반 팩스 서비스는 여러 기업이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가장 많이 이용하는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팩스’를 사례로 설명합니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 등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아이폰 시리즈를 이용한다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바일팩스’를 검색해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모바일팩스 앱을 이용하려면 우선 회원가입을 해야 합니다. 앱을 실행 후 회원가입 안내에 따라 회원가입을 진행합니다. 회원가입 과정 중에 자신이 이용할 팩스 번호를 설정하는데, 만약 이전에 이용하던 팩스 번호가 있다면 이를 입력하면 됩니다. 팩스 번호가 없다면 ‘신규 가입’을 체크해 가입 절차를 진행합니다. 이 과정에서 임의의 팩스 번호 몇 개를 받게 되니,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이 과정만 거치면 간단히 가입 절차가 끝납니다.
앱 설치 및 회원가입이 끝나면 바로 팩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젠 문서를 팩스로 전송해 봅니다.
앱 좌측 상단의 ‘팩스발송’을 터치한 후, 상단 팩스 번호 입력란에 받을 사람의 팩스 번호를 입력합니다. 스마트폰 주소록에 받을 사람의 팩스 번호가 저장되어 있다면, 팩스 번호 입력란 우측의 연락처 메뉴를 눌러 보내려는 번호를 선택합니다.
저장된 파일로, 혹은 카메라로 찍어서 팩스 보내기
팩스 번호를 입력한 다음 보내려는 팩스의 종류를 선택합니다. 번호 입력란 바로 밑에 있는 선택란에서 ‘문서사진’, ‘인물/배경사진’, ‘신분증’ 중 하나를 고르면 됩니다. 여기선 일반 문서를 보낼 거라 ‘문서사진’을 선택했습니다.
다음은 문서를 직접 올릴 차례입니다. 화면 중앙의 ‘사진/문서 첨부’, 혹은 화면 우측 하단의 클립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파일 선택 메뉴가 뜹니다. ‘팩스 표지’를 선택하면 팩스 본문에 앞서, 함께 전송할 팩스 표지를 직접 편집(제목, 발신/수신자 이름, 내용 등)할 수 있습니다. 표지 없이 본문만 전송한다면 이 항목을 선택하지 않아도 됩니다.
팩스 표지를 직접 편집하거나,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이나 문서를 바로 보낼 수 있습니다.만약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이나 그림 파일을 바로 팩스로 전송하고 싶다면, ‘갤러리’를 선택하고 이전에 촬영했거나 다운로드 받은 이미지 파일(JPG, PNG, BMP 등)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바로 팩스로 보내면 됩니다.
DOC나 PDF, HWP, PPT 등의 전자문서 파일을 팩스로 보낼 때는 ‘문서’를 선택합니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 있는 문서 파일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팩스 전송을 하면 됩니다. 다만 파일 용량이 8MB가 넘는 파일은 보낼 수 없으니 유의하세요. 이런 때는 문서 내 이미지를 좀 삭제하거나, 문서 길이를 줄이는 등의 편집 작업이 필요하겠습니다.
만약 일반 종이 문서를 팩스로 보내야 한다면, ‘카메라’를 선택하고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문서를 직접 촬영해서 보내면 됩니다. 문서를 촬영한 후 사진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시도’를 눌러 다시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가 없다면 ‘확인’을 누릅니다.
이렇게 촬영된 이미지 파일은 팩스 발송 전에 간단한 편집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불필요한 상하좌우 부분을 잘라내거나, 이미지 위에 직접 손글씨를 쓸 수 있으니 자유롭게 편집하면 됩니다.
촬영 및 편집이 완료됐다면, 하단 중앙의 ‘팩스 발송’을 눌러 전송합니다. 전송 단계를 알리는 게이지가 뜨며, 100%가 되면 전송이 끝난 것입니다. 문서 종류나 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페이지 전송에 5초 정도 걸립니다.
팩스가 잘 전송됐는지 확인하려면?
팩스가 문제없이 잘 전송됐는지 확인하려면, 모바일팩스 메인화면 상단의 ‘발송내역’ 항목을 누릅니다. 여기서 그동안 보낸 문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문제없이 도달한 항목은 ‘발송완료’로 표시됩니다.
만약 ‘준비중’, ‘발송중’으로 표시된다면, 몇 분 정도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결번’, ‘통화중’ 등으로 표시된다면 제대로 팩스가 가지 않은 것이니 팩스 번호가 정확한지, 혹은 상대방의 팩스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추가로, 모바일팩스 앱은 팩스 발송 외에 팩스 수신 기능도 제공합니다.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시 받은 팩스번호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줍니다. 그들이 그 팩스번호로 팩스를 보내면 자신의 모바일팩스 앱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앱 화면 상단의 ‘수신내역’을 누르면, 자신에게 온 팩스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팩스 앱은 가입 비용이나 월정액 이용 요금 등이 부과되진 않지만, 팩스 1건을 보낼 때마다 MMS(장문 문자메시지) 1건 분의 요금은 발생합니다. 자신의 휴대전화 요금제로 문자(SMS/MMS)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모바일팩스 서비스도 사실상 무료로 이용하는 것이 됩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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