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반려동물 동반 자연휴양림 ‘댕댕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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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인 경남도 균형발전과 직원 허애린씨는 3살짜리 푸들인 반려견 마루를 키우며 산다.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늘어나면 자연휴양림을 갖춘 지역의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던 허씨는 지난달 10일 '경남도정 제안광장'에서 자연휴양림 내 반려견 동반구역인 이른바 '댕댕존' 도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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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인 경남도 균형발전과 직원 허애린씨는 3살짜리 푸들인 반려견 마루를 키우며 산다. 허씨는 한달에 1~2번 캠핑을 즐기는데, 마루를 집에 두고 갈 수 없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서 반려견 입장을 허용하는 캠핑장을 찾아서 가거나, 자동차로 왕복 6시간 거리이지만 반려견과 동반할 수 있는 경북 영양군의 국립 검마산자연휴양림으로 간다. 그는 “마루를 캠핑장에 데리고 가면, 마루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을 통해 나도 큰 기쁨을 느낀다”고 말한다.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늘어나면 자연휴양림을 갖춘 지역의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하던 허씨는 지난달 10일 ‘경남도정 제안광장’에서 자연휴양림 내 반려견 동반구역인 이른바 ‘댕댕존’ 도입을 제안했다. ‘경남도정 제안광장’은 경남도 5급 이하 직원들이 도지사에게 직접 도정 관련 제안을 하는 회의로, 경남도는 지난 2월부터 매달 1차례 열고 있다.
경남도는 8일 “핵가족 및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자 반려동물 동반 산림휴양시설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씨의 제안을 검토한 결과 “정책으로 받아들여 현장에 접목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남에는 국립 3곳, 도립 1곳, 시·군립 16곳, 사립 3곳 등 자연휴양림 23곳이 있다. 경남도는 올해 상반기 자연휴양림 운영자 의견을 수렴하고 시설을 정비한 뒤, 하반기에 경남도립인 금원산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반려동물 동반구역 시설 확대를 진행할 방침이다. 시설정비는 털·발자국·냄새 등이 남지 않도록 객실 벽과 바닥을 개선하고,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동반을 허용할 반려동물의 종류·크기 등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비반려인이 제기할 수 있는 민원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사고 예방 대책이다.
주동열 경남도 산림휴양과 담당자는 “반려동물 동반 산림휴양시설 도입을 추진하되, 성큼성큼이 아닌 조심조심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5.4%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이들이 키우는 반려동물 숫자는 개 544만여마리, 고양이 254만여마리, 기타 748만여마리 등 1550여만마리에 이른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국공립 산림휴양시설은 경기도 양평군 산음자연휴양림, 경북 영양군 검마산자연휴양림, 전남 장흥군 천관산자연휴양림, 강원도 화천군 화천숲속야영장 등 국립 4곳이 전부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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