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유럽에 초고압케이블 2조원대 수주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5. 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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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송전망 사업
최근 HVDC 전용 공장 준공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HVDC 전용 공장 전경. LS전선
LS전선이 역대 최대 규모 송전망 사업에 참여한다.

8일 LS전선은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에 2조원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납품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LS전선에 따르면 2조원대는 전선업체가 수주한 금액으로는 세계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은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것이다. LS전선이 벨기에 건설업체 얀두넬, 데니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LS전선은 오는 2026년부터 525㎸급 해저·지중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테네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앞두고 주요 전선업체에 입찰 참여 조건으로 1년간의 장기신뢰성 시험을 요구했다. LS전선은 지난해 10월 테네트의 기술 사양과 국제 표준 등에 따라 진행한 시험에 성공했다.

HVDC는 교류(AC)에 비해 대용량 전류를 저손실로 멀리 보낼 수 있어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해상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도 HVDC 케이블이 사용된다.

이번에 공급하는 525㎸급은 HVDC 중 최고 전압으로 기존 320㎸급에 비해 송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것이다. 또 전압형(VSC) 기술을 적용해 송전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게 했다. 두 기술 모두 세계적으로 소수 업체만 개발에 성공했고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LS전선 측은 “HVDC 전용 공장을 신설하는 등 시장 확대에 대비해 왔다”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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