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시간이 잘 간다고요?’ 조영욱 일병, “전혀 동의 못 하겠다”

김환 기자 2023. 5. 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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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은 성한수 감독의 말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며 웃었다.

조영욱은 "죄송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못 하겠다. (감독님께서 6개월 더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네? 6개월 더 있으라고 하면 저 말고도 모든 국군 장병들이 같은 말을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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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환 기자

[포포투=김환(성남)]


조영욱은 성한수 감독의 말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며 웃었다.


김천 상무는 7일 오후 6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12라운드에서 성남FC와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김천은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전반전은 김천이 앞선 채 마무리됐지만, 두 팀은 후반전에 도합 세 골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펼쳤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김천은 안산 그리너스 원정 승리 분위기를 연승으로 이어가려 했으나, 성남의 거센 반격에 결국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조영욱은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김지현이 중원으로 내려가 공을 받아 전방으로 연결하면 조영욱과 김민준과 함께 공간으로 뛰어 들어가는 식이었다. 또한 조영욱은 수비 상황에서도 수비에 적극 가담해 동료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조영욱은 후반 15분경 김준범과 교체되어 나갔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조영욱을 만났다. 조영욱은 “이기면 좋았을 경기인데, 후반에 실점을 하는 바람에 비기게 돼서 아깝다. 1위로 올라갈 기회였는데 그러지 못했다. 다음 FC안양전이 굉장히 중요하게 됐다. 안양전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며 이번 경기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음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 1위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군 생활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조영욱은 일병이다. 시즌 초 이등병이었던 조영욱은 시즌이 시작했기 때문에 시간이 빠르게 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막상 군 생활을 해보니 시간이 가지 않는 걸 느끼고 있는 듯했다.


조영욱은 “아직 시간이 잘 안 가는 것 같다. 올해가 빨리 지나야 그나마 전역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적응은 다 마친 상태다”라며 올해가 지나야 시간이 조금 더 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김천 성한수 감독은 옆에서 보는 선수들의 군 생활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고, 선수들의 군 생활이 짧아 선수들이 팀에 적응할 때쯤 전역한다며 농담 섞인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성 감독은 그러면서 선수들의 복무 기간이 6개월 정도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영욱에게 이 이야기를 꺼냈다. 조영욱은 “죄송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못 하겠다. (감독님께서 6개월 더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네? 6개월 더 있으라고 하면 저 말고도 모든 국군 장병들이 같은 말을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조영욱은 상무를 거쳐간 많은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군 복무 기간 동안 한 단계 더 성장하려 한다. 조영욱은 “아직 입대한 뒤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이 스스로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경기력이 좋지 않은 날에도 스스로를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하고, 조금 더 잘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말한 뒤 버스로 향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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