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소토닉' 황금비율 반응 터졌다…첫 1000억 돌파한 이 시장

유엄식 기자 2023. 5. 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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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와 소주 등 고도주에 섞어 마시는 '토닉워터' 시장이 급성장하며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8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토닉워터 시장 규모(가정용 및 영업용 판매액 합산 기준)는 1024억원으로 전년(643억원) 대비 약 60%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지난해 '진로토닉워터' 판매량은 7800만병(300ml 기준)으로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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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하이트진로음료, 올해 토닉워터 판매량 1억병 돌파 전망
서울시내 한 편의점에서 토닉워터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제공=뉴스1

위스키와 소주 등 고도주에 섞어 마시는 '토닉워터' 시장이 급성장하며 지난해 국내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8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토닉워터 시장 규모(가정용 및 영업용 판매액 합산 기준)는 1024억원으로 전년(643억원) 대비 약 60% 성장하며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토닉워터 시장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이다.

2018년 464억원이었던 토닉워터 시장은 2019년 605억원으로 성장했으나 코로나19 펜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534억원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2021년 643억원으로 반등한 데 이어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해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업계에선 코로나 확산 시기 20~30대 '홈술족'(집에서 주류를 소비하는 수요자)에서 유행한 하이볼 문화가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이후 유흥 채널에서도 이어져 토닉워터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볼은 도수가 높은 증류주인 위스키 등에 토닉워터를 비롯한 탄산수와 레몬, 라임을 더한 주류다. 최근 편의점에선 캔으로 만든 RTD(Ready To Drink, 곧바로 마실 수 있는 형태) 하이볼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 토닉워터 시장 1위 업체는 하이트진로음료로 약 7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진로토닉워터' 판매량은 7800만병(300ml 기준)으로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로 집계됐다. 2017년 판매량은 약 1300만병이었는데 5년 만에 6배 늘어난 것이다. 올해 1~2월 판매량은 전기 대비 1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판매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진로토닉워터 판매량은 1억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하이볼 등 혼합주 문화 확산에 맞춰 홍차, 진저에일, 깔라만시 등 토닉워터 라인업을 확장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출시한 제로 칼로리 '진토토닉홍차'는 출시 4개월 만에 350만병 판매돼 진로토닉 시리즈 중 역대 최단기간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하이트진로음료에 이어 롯데칠성음료 '마스터토닉워터', 한국코카콜라 '캐나다드라이', 일화 '초정토닉워터' 순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과 한국코카콜라는 올해 1분기 토닉워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화 초정토닉워터 1분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7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토닉워터 판매량은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위스키와 진 등 서양 고도주와 섞어 먹는 하이볼 외에도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주와 섞은 일명 '소토닉' 수요가 많아져서다. 하이트진로음료가 지난해 4월 전국 20~49세 소비자 427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3개월 이내 주 1회 이상 음주자 중 혼합주 음용자 비율은 66.8%에 달했다. 혼합주 유형은 소토닉이 60%로 양주와 토닉워터를 섞은 비중(40%)보다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소주와 양주 외에도 막걸리, 고량주, 사케 등 토닉워터 혼합 주종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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