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본격 민생 행보 스타트..가족돌봄청년 '맞춤형 지원' 강조

"획일적 지원 아닌 맞춤형으로 충분히 지원"

가족돌봄청년들과 간담회 가진 김기현 대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열린 가족돌봄청년 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3.5.8 hwayoung7@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민생 행보의 일환으로 가족돌봄청년들을 만나 이들을 위한 맞춤형 예산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가족돌봄청년이란 중증질환, 장애, 정신질환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족을 돌보고 있거나, 그로 인해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13~34세에 해당한다.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본격적인 민생 챙기기에 나서 청년 및 취약계층 정책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청년활동지원센터를 찾아 '가족돌봄청년 간담회'를 열고 "가족을 부양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이나 집안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정부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당정이 조율하고, 국회 차원에서도 입법적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족돌봄청년의 주당 평균 돌봄시간은 21.6시간에 달하며, 평균 돌봄기간은 46.1개월이었다. 삶에 대한 불만족도도 일반청년 대비 2배 이상, 우울감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학교 3학년부터 아버지를 부양해온 김율씨는 간담회에서 "집에서 안전하게 보살핌을 받을 권리, 미래를 꿈꾸면서 교육받을 권리, 다른 또래들처럼 휴식하고 쉴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면서 정부여당에 장기적인 심리상담, 의료 간병비 및 교육비, 긴급 콜센터 등 체계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정부여당은 등록시스템·홍보시스템·지원시스템 등 가족돌봄청년들을 대상으로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도록 행정 체제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는 이름으로 격주 1회 민생 현장 행보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회적 약자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민생편 △미래 먹거리 산업 지원을 위한 경제편 △우리사회 희망인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청년편을 교차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가 이날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지원하는 것이 복지의 근간이 돼야 한다"며 '획일적(보편) 지원'이 아닌 '맞춤형(선별) 지원'을 강조한 만큼 향후 주요 복지 정책에 있어 같은 기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