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에 담배 달라는 노숙인, 일자리 줘 역전 배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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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관문 중 하나인 서울역에 노숙인들이 많았던 것은 선진국의 그늘이었다.
지금도 몇몇 노숙인들이 담배를 달라고 했다가 거절하면 욕설을 하는 등 국내외여행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건 사실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서울·영등포·부산 등 전국 11개 역 주변의 노숙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2023년도 노숙인 자립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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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몇해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관문 중 하나인 서울역에 노숙인들이 많았던 것은 선진국의 그늘이었다.
지금도 몇몇 노숙인들이 담배를 달라고 했다가 거절하면 욕설을 하는 등 국내외여행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건 사실이다.
최근 지자체와 코레일 당국이 정비에 나서면서 많이 줄었지만, 감소한 만큼의 수가 지금 어디로 갔는지는 묘연하다.
코레일이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면서 자활을 도모한다. 밀어내기가 아니라 일자리 마련을 통해 노숙자의 수를 실질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서울·영등포·부산 등 전국 11개 역 주변의 노숙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2023년도 노숙인 자립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코레일과 지자체, 노숙인지원센터가 함께하는 사회공헌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자활의지가 높은 노숙인에게 역 광장 환경미화와 노숙인 계도활동 등의 업무를 맡기며 자립을 돕는다.
서울역 16명, 영등포역 14명, 수원역 12명, 대전역 10명, 청량리·의정부·천안·부산역 각 8명, 모란·대구역 각 6명, 구포역 4명 등 모두 1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선발된 노숙인은 연말까지 6개월간 역 광장 청소 등 환경미화 관련 업무 등에 참여하게 된다. 하루 3시간씩 월 60시간 일하면서 소정의 급여를 지급받는다.
코레일은 역 광장 청소 등의 일거리와 사업비용을 지원하고, 지자체는 주거비와 생활용품 및 자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노숙인지원센터는 근로자 선발과 사업운영 , 취업지원 등을 담당한다.
지난 11년간 933명에게 일자리를 주고 그 중 33%는 코레일 계열사와 지자체 공공근로자 채용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준영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지난 10여 년간 지자체, 관계기관과 협력해 쌓아온 결실을 토대로 보다 실질적인 노숙인 자립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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