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컴백… 에스파, 한층 진화한 세계관[종합]
에스파(카리나·윈터·지젤·닝닝)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새 미니앨범 '마이 월드(MY WORLD)'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의 진행은 방송인 이승국이 맡았다.
앞서 에스파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사태로 컴백 연기 희생양이 됐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샀다. 이들은 올해 2월 20일 새 앨범 발매 후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노래 가사에 나무심기·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투영하라고 지시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현 경영진의 마찰로 컴백이 미뤄졌다.
이수만과 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 간 분쟁 격화 등의 이유로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했지만 멤버들은 흔들리지 않고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해 왔다. 이번 신보는 SMCU 에스파 세계관 시즌2 서막을 여는 앨범이다. 에스파의 음악 세계로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은 선공개곡 '웰컴 투 마이 월드(Welcome To MY World)'를 포함한 다채로운 장르의 총 여섯 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 '스파이시(Spicy)'는 강렬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비트가 돋보이는 댄스 장르의 노래다. 가사에는 자유분방한 에스파의 매력을 담았다. 그동안 들려줬던 강렬한 음악과는 또 다른 새로운 분위기로 멤버 각각의 개성 넘치는 보컬과 발랄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카리나 "팬들이 기다려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10개월의 공백이 있었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열정도 많고 자신감 역시 넘친다. 팬들이 실망하지 않을 만한 앨범이다. 그리고 조력자 나이비스(Naevis)와 발매하는 앨범은 처음이다. 생각보다 잘 나왔다. 우리 멤버 마냥 잘 섞어서 듣고 놀랐다."
윈터 "여러 상황이 혼란스럽기보다 어떻게 하면 '스파이시' 무대를 잘 선보일 수 있을지에 포커스를 맞췄다. 회사 사정보다 팬들이 걱정할까 봐 그 부분이 신경 쓰였다."
지젤 "정말 오랜만에 나오게 되는 거라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 미니 3집 '마이 월드(My World)'는 어떤 앨범인가.
카리나 "10개월 만에 세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하게 됐다. 총 여섯 곡이 담겨있다. 2일에 선공개곡 '웰컴 투 마이 월드(Welcome To MY World)'와 단독 콘서트에서 보여드렸던 곡들이 수록됐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윈터 "미니 3집 선주문량이 180만 장이라는 사실을 여기서 알게 됐다. 미니 2집 '걸스(Girls)'도 기대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줘서 감사했다.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영광이다."
지젤 ."우리의 자유분방한 매력을 표현한 곡이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담아냈다. 우리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카리나 "사실 예전에 들었는데 기억에 남을 만큼 좋았다. 이번 타이틀곡을 정할 때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굉장히 '여름여름'한 곡이다. 퍼포먼스가 잘 나오면 어울릴 것 같았다."
닝닝 "'스파이시'의 포인트 안무는 매운 음식 먹고 난 이후의 느낌을 표현했다. 새끼 손가락이 입술에 닿는 부분을 집중해달라. 아직 해당 안무의 이름이 지어지지 않았는데 팬들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카리나 "우리가 이전에는 주로 광야에서 활동하지 않았나. 전사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리얼 월드(Real Worid)'로 와서 하이틴 감성을 녹여내고자 노력했다. 영하고 자유분방한 부분에 집중했다."
윈터 "우리는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 함께 한국을 알리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우리만의 캐릭터·장점 및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대중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 프로듀싱 체제 변화가 있었을 텐데.
윈터 "프로듀싱 체제 관련 변화는 크게 없었다. 다만 우리가 작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팀이 꾸려진 느낌이다."
- 올해 8월 일본 도쿄돔 단독 콘서트를 앞둔 소감은 어떤가.
닝닝 "너무 영광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데뷔해서 팬들을 만난 적이 별로 없었다. 이제서야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을 만나고 있는데 이런 기회가 점차 많아졌으면 한다."
카리나 "데뷔 초에 코첼라 무대에 올랐을 때와 비슷한 마음이다. 도쿄돔은 꿈의 무대다. 단독으로 무대를 펼치게 돼 영광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다채로운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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