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맺혀 있었다"..가상→현실로 돌아온 에스파, 정규앨범 스포[스타현장][종합]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서울 오디토리움에서 에스파(aespa)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마이 월드)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에스파 카리나는 "10개월 만에 컴백한 미니 3집이다. 총 여섯 곡의 수록곡이 포함돼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MY WORLD'는 SMCU 에스파 세계관 시즌2의 서막을 여는 신보로 선주문량 180만장을 돌파, 전작 'Girls'(걸스)가 기록했던 선주문량 자체 신기록(161만장)을 경신하며 2연속 밀리언셀러 달성을 예고했다.
윈터는 "180만장이라는 기록을 이 자리에서 처음 알게 됐다. '걸스'가 기대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앨범도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다. 사랑 받은 만큼 더 노력하는 에스파 되겠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타이틀곡은 'Spicy'다. 강렬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비트가 돋보이는 댄스곡 'Spicy'는 그간 에스파가 들려줬던 강렬한 음악과는 또다른 새로운 분위기로 멤버 각각의 개성 넘치는 보컬이 귓가를 사로잡는다.
'Spicy' 뮤직비디오 역시 하이틴 영화를 보는 듯한 스타일리시한 매력의 영상미와 더불어, KWANGYA(광야)에서 REAL WORLD(리얼월드)로 돌아온 에스파에게 일어나는 '이상현상'이라는 세계관 스토리가 더해졌다.
윈터는 "지난 시즌에서는 광야에서 블랙맘바를 무찌르는 스토리를 주로 담았었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리얼 월드'로 돌아와서 시작되는 스토리를 담아봤다"라며 새로운 세계관의 시작을 알렸다.
이외에도 'MY WORLD'에는 에스파의 세계관에서 조력자로 등장했던 나이비스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Welcome To MY World'(웰컴 투 마이 월드), 강렬한 댄스곡 'Salty & Sweet'(솔티 & 스위트), 감미로운 보컬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조화로운 'Thirsty'(서스티), 시크하면서도 몽환적인 보컬이 매력적인 팝곡 'I'm Unhappy'(아임 언해피),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발라드곡 'Til We Meet Again'(틸 위 미트 어게인) 등이 수록돼있다.
카리나는 수록곡 '솔티 & 스위트'에 대해 "단짠의 매력이 있는 곡이다. 상대를 매료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곡을 콘서트에서 선공개했었는데 팬분들이 '단짠송'이라고 불러주시더라. 그만큼 중독성이 있다는 뜻으로 알고 이 곡으로도 활동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면서 "듣기에는 그냥 흘러갈 수 있는데 막상 불러보면 코러스 부분이 다 진성이다. 정말 높아서 녹음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너무 잘 나와서 아끼고 있는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젤은 "'서스티'는 제목처럼 상대를 향한 목마른 감정을 풀어낸 곡이다. 감미로우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아끼는 노래이기도 하고, 이 곡을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공개했었는데 팬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윈터는 "가상과 현실의 나 자신에 대해서 푼 이야기다. 에스파 팀 자체가 가상 현실이 익숙하다 보니까 이런 콘셉트에 몰입하기 쉬웠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사를 좋아한다. 수정 녹음도 굉장히 많이 했다"라며 '아임 언해피'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닝닝은 새 앨범 수록곡 중 가장 애정하는 트랙으로 타이틀곡 '스파이시'를 손꼽으며 "지금까지 우리가 해보지 않았던 타이틀곡, 처음 볼 수 있는 에스파의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에스파는 '스파이시'를 처음 들었을 때를 회상했다. 카리나는 "사실 '스파이시'는 조금 예전에 들었었다. 한 번 듣고 이번에 타이틀곡을 정할 때 '예전에 '스파이시'라는 곡이 있지 않았냐'라고 했었다. 회사에 '여름이니까 그 곡을 다시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해서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다. 여름여름한 곡이다. 퍼포먼스가 잘 나오면 우리와 잘 어울리는 곡이 되겠다 싶어서 '리얼 월드'에 온 시점에 여름 분위기와 찰떡이라고 생각해서 선정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에스파 소속사 SM은 경영권 분쟁 끝에 기존 단일 총괄 프로듀서 체계에서 벗어나 멀티 레이블이 이끄는 멀티 프로듀싱 체제로 변화했다.
이와 관련해 윈터는 "새롭게 실행한 멀티 프로듀싱 체제는 에스파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기 보다는 우리에게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우리만의 팀이 꾸려진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윈터는 "우리의 콘셉트가 독특하기도 하고 에스파만의 분위기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그 기대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 닝닝은 "에스파는 양면성이 있는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이때까지 전투적인 노래도 많이 했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귀엽고 대중적인 노래를 만들었는데 앞으로 더 다양한 노래를 시도하려고 한다. 새로운 도전이 좋고 두렵지 않다"라며 글로벌 인기를 견인할 수 있었던 에스파만의 비결을 털어놨다.
에스파는 8월 도쿄돔 투어를 앞두고 있다. 닝닝은 "너무 영광이다. 코로나 시기에 데뷔해서 직접 팬분들과 만난 적이 별로 없었다. 점점 국내외 팬분들과 소통하면서 더 많은 공연을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렇다면 에스파의 꿈의 무대는 어디일까. 카리나는 "코첼라에 서고 싶었는데 너무 좋은 기회로 데뷔 초에 코첼라에 서게 됐다. 우리끼리 '무대하러 가는 거 맞아?' 했었다. 너무 꿈의 무대였다. 개인적으로 도쿄돔도 꿈의 무대였다. SM 타운 때 갔었다. SM 연습생들은 SM 타운에 굉장히 서고 싶어한다. 이번에 도쿄돔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고 해서 설레고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윈터는 수많은 4세대 아이돌 그룹 중 에스파만의 강점도 어필했다. 윈터는 "경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다. 다같이 K팝을 알리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와 경쟁한다기 보다는 우리 자신, 자체가 발전해나가는 과정들을 팬, 대중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차별점을 굳이 말하면 우리의 세계관, 스토리가 담겨 있는 팀이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에스파는 앞으로의 활동 목표와 기대하는 성과도 고백했다. 카리나는 "데뷔할 때부터 컴백하기 전까지는 전투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걸 그룹으로 세계관을 이어나가는 게 새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수 생활을 하면서 잊지 못할 경험이다. 이후 다시 전투를 할 수도 있으니까 그때 대중분들이 반가워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세계관이 있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 잠시 '리얼 월드'로 돌아와서 새로운 에스파의 모습을 보여주고 다음 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우리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리나는 "단순하게 말해서 '스파이시' 활동 열심히 하고 싶다. '스파이시'라는 곡이 너무 소중하다. 이 곡을 아끼는 마음에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이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이 시간도 소중하고 팬분들을 만나는 게 너무 좋다. '스파이시'로 많은 분들이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더운 여름 잘 이겨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윈터는 "그동안 어둡고 심오한 이야기만 보여줬던 터라 신나는 곡에 한이 맺혀 있었다. 한껏 한을 풀어보도록 활동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무대에서 한이 다 풀릴 때까지 노는 게 목표다. 평생 '스파이시', 에스파와 함께 여름을 뜨겁게 보내셨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뿐만 아니라 윈터는 "정규앨범으로 선보이고 싶은 곡이 따로 있어서 예전부터 준비하고 있다. 자신감이 상당하다. 이 곡도 어마어마한 곡이라서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지젤은 "이 다음 곡도 한 번도 보지 못한 에스파의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는 곡이다. 듣기도 좋다. 많이 기대해주셔서 좋다"라며 조만간 정규 앨범 발매도 기대케 만들었다.
에스파의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는 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코엑스=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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