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사죄" 외치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0세 맞아 상수연

김평석 기자 2023. 5. 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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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기시다 일본 총리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과 관련해 공식 사과 대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힌 다음날인 8일 위안부로 끌려갔던 박옥선 할머니가의100세 상수연이 열렸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 광주 나눔의집은 어버이날인 8일 어버이날 행사와 함께 박옥선 할머니 상수연을 열었다.

이날 어버이날 행사와 박옥선 할머니 상수연에는 나눔의집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는 강일출·이옥선 할머니와 대구와 나눔의집을 오가며 생활하는 이용수 할머니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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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관계자들이 어버이날인 8일 100세를 맞은 박옥선 할머니(맨 오른쪽) 상수연에서 박옥선 할머니 등 나눔의 집 거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큰 절을 하고 있다.2023.5.8/뉴스1@뉴스1/김영운 기자

방한한 기시다 일본 총리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과 관련해 공식 사과 대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힌 다음날인 8일 위안부로 끌려갔던 박옥선 할머니가의100세 상수연이 열렸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 광주 나눔의집은 어버이날인 8일 어버이날 행사와 함께 박옥선 할머니 상수연을 열었다.

박옥선 할머니는 1924년 3월 20일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으며 일제 강점기 중국 헤이룽장성 목릉 부근으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박 할머니는 현재 말을 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기력이 약해져 있다. 이날 상수연에도 휠체어를 타고 왔다. 박옥선 할머니는 그나마 기력이 남아있던 몇 년 전까지도 다양한 외부활동을 했었다.

2018년 22월 화해치유재단의 해산 소식에 강일출·이옥선 할머니와 함께 “앞으로 일본의 사죄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힘써 주고 일본이 보낸 돈 10억엔을 하루빨리 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일위안부 합의 직후인 2015년에는 “끌려간 장소가 어디였는지 당시에는 몰랐다”며 “지금 돌이켜 보니 희미하게 기억이 남아 있지만 당시에는 어딘지도 모른 채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고 했다. 상황판단조차 하지 못할 정도의 어린 나이였다”고 위안부로 끌려갈 당시를 증언했다.

같은 해 6월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피해자 국제소송 및 한·일 수교 50년에 대한 피해자 입장'을 발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말 보다 행동이 필요한 때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는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며 일왕의 사죄와 일본의 배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어버이날 행사와 박옥선 할머니 상수연에는 나눔의집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는 강일출·이옥선 할머니와 대구와 나눔의집을 오가며 생활하는 이용수 할머니가 함께 했다. 또 방세환 광주시장, 주임록 광주시의회 의장, 소병훈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인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축전을 통해 할머니의 장수와 일본의 사과를 받을 수 있기를 기원했다.

과거 나눔의집 행사에 장차관급 인사가 참석했던 것과 달리 정부측 관계자는 오지 않았다.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전날인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 "당시에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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