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항문서 30cm 기저귀 나왔다"… 요양병원 학대 논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양병원에서 입원한 환자의 항문에서 기저귀가 발견됐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양병원에서 아버지 항문에 기저귀를 넣어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버지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밝힌 A 씨는 "전문적인 도움으로 간병인을 두고 싶었다"며 "입원 2주 뒤 상태가 너무 심각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탈수 증세로 칼륨 수치가 높고 콩팥이 망가져서 심각한 상황"이라며 "식사를 못해 콧줄을 했는데 콧줄도 말라있어서 의료진도 놀랐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A 씨가 아버지의 대변을 치우던 중 발생했다.

A 씨는 "대변이 너무 안 나와서 의료진과 가족이 의아했다"며 "기침을 할 때마다 항문이 열리는데 그 가운데로 초록색의 무언가가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상해서 손가락을 넣어 당겨봤다"며 "30㎝ 정도의 속기저귀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속기저귀에는 대변이 감싸져 있던 상태였다.

그는 "그동안 안나오던 대변들이 그제서야 나왔다"며 "이대로 몰랐다면 장 궤사는 물론 파열로 더 심각해졌을 것"이라고 속상해했다.

A 씨에 따르면 아버지의 몸에는 학대로 의심되는 상처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는 "허벅지 안쪽에 멍이 들고 핏줄 터진듯한 상처가 보이는데, 뭔가로 묶은 것 같은 자국이 있었다"며 "6명을 혼자 간병해서 힘들다고 하소연하더니 (항문을) 아예 틀어막아 버린 것 같다"고 의심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한 누리꾼은 "살인미수로 신고해야 한다"며 "공익을 위해서라도 요양병원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떻게 그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정확한 진상을 파악한 뒤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