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오르는데 정제마진은 뚝뚝...'이중고' 정유업계, 2분기도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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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정유업계의 한숨이 깊어진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고 정제마진도 2달러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제마진이 2달러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 1분기 이미 유가하락으로 손해를 본 국내 정유사들의 한숨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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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정유업계의 한숨이 깊어진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고 정제마진도 2달러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석유 제품 소비량이 줄며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평균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2.6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으로 업계에선 통상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인식한다.
정제마진이 2달러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배럴당 2.4달러였던 전주 대비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유의미한 반등은 없었다. 정제마진은 올해 1월 10달러대를 회복한 후 7~8달러를 유지했지만 다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상황이 좋지 않다. 최근 미국 지역은행을 둘러싼 불안이 지속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고, 중국 수요에 대한 기대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3.27달러로 일주일째 80달러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달 들어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정유사들은 유가가 떨어지면 비싼 값에 사들인 재고를 싼값에 팔아 손실이 커진다. 지난 1분기 이미 유가하락으로 손해를 본 국내 정유사들의 한숨이 깊어진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7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 줄었다. 에쓰오일도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5157억원을, HD현대오일뱅크는 63% 감소한 25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유가 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상한제 시행으로 저렴해진 러시아 원유가 시장에서 원활하게 수출되고 있어 유가가 낮게 책정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정유사에 파는 원유의 공식판매가격(OSP)도 인상되며 현상이 심화됐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194만배럴로, 전쟁 이전보다 41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최근 12개월 평균 56%인 인도의 중동산 수입 비중은 지난 4월 39.8%로 줄었다.
수출 비중이 큰 업계 특성상 달러 약세도 영업이익에 부정적이다. 결국 수요가 늘어야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는 수입만큼 수출물량이 크기 때문에 원화 가치 강세(환율 하락)가 계속되면 환차손을 입어 다음 분기 재고 평가에서도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드라이빙 시즌(여름 휴가철 휘발유 성수기)을 앞두고 있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고 있진 않다"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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