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서민금융진흥원, 금융 취약계층 부담 완화 ‘맞손’

기사내용 요약
8일 ‘빛나는 제주를 위한 따뜻한 서민금융 지원 업무협약’
올 하반기부터 고금리 대안자금 성실 상환 지원 한시 추진

[제주=뉴시스] 8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빛나는 제주를 위한 따뜻한 서민금융 지원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제주도와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3.05.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제주도가 관계 기관과 손을 잡고 금융 취약계층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오후 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금융위원회 산하 서민금융진흥원(원장 이재연)과 ‘빛나는 제주를 위한 따뜻한 서민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서민금융진흥원과 업무협약은 제주가 처음이다. 협약 유효 기간은 2년이고 상호 협의 하에 조기 종료 혹은 연장할 수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10억원을 투입, 올해 하반기부터 ‘고금리 대안자금 성실 상환 지원’을 한시적으로 추진한다. ‘햇살론15’ 등을 이용한 저소득·저신용자 등이 부채를 성실히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 연체 방지를 유도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점차 완화해 민간 금융시장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민 가계 채무부담 완화와 함께 ‘금융포용기금’도 신설한다. 저소득·저신용자의 금융생활을 지원하며 자산 형성 기회를 제공하고 실물 자산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불평등을 해소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자산 취약계층의 주거와 소득, 생활안정 등을 지원하는 기금 신설을 위해 ‘금융포용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오는 22일까지 의견을 수렴 중이다. 향후 조례 제정을 통해 금융기관, 공공기관, 독지가 등 지역 공동체 자율 참여와 사회적 합의로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금융포용기금’을 설치할 예정이다.

‘금융포용기금’ 설치 시 소득이나 신용이 낮아 일반 금융에서 소외되는 금융약자도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취·창업 전 소득이 없는 청년의 경제적 자립 및 미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 지원을 추진하게 된다. 첫 기금 사업으로는 지역 금융기관과 협약을 바탕으로 한 가칭 ‘빛나는 제주 희망 대출’ 등의 상품을 개발, 서민 생계를 지원한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도가 가계부채 연체율 증가 등 다양한 위기신호를 점검하며 시의적절한 금융포용 지원 사업을 발굴, 금융포용기금과 조례 제정 등으로 지역공동체 협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각지대에 놓은 금융약자들이 금융 비용 부담을 덜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희망 사다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도는 신용회복위원회 제주지원, 제주신용보증재단과 협약 사업인 ‘제주혼디론’에 12억원의 재원을 확대 투입하며 이자 부담을 1%대로 낮춘다는 복안이다. ‘제주혼디론’은 제도권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운 채무조정자와 개인회생 인가자를 대상으로 한 저금리 긴급자금 대출 지원 사업으로 지난 2019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매년 5억원씩 총 20억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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