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많이 찾는 이곳에...코로나보다 10배 더 ‘쎈 놈’이 기승 부린다

유주연 기자(avril419@mk.co.kr) 2023. 5. 8. 15: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등 홍역 노출 고위험군엔
최소 28일 간격두고 2회 접종 권고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황금연휴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3월 우리나라 해외여행객 출국자수는 497만9386명이다. 지난해 전체 해외여행객 출국자수(655만4031명)의 75%를 1분기만에 넘어선 것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는 동남아시아다. 그런데 동남아 지역에서 홍역이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홍역은 홍역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성 질환이다. 홍역에 걸리면 발열과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드물게 호흡기·중추신경계에 심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가 가능하며 전염력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감염성 있는 환자 1명이 감염 전파 가능기간에 전염시키는 평균 사람 수를 뜻하는 기초 감염 재생산수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홍역의 기초 감염 재상산수는 12~18로, 수두 바이러스(5~7)나 코로나19 바이러스(1 내외)에 비해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이러스 중 가장 높다.

정은주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여행 시 찾는 많은 국가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데 홍역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며 “홍역에 대한 면역 추정 증거가 없는 경우, 출국 전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홍역은 백신을 2회 접종할 경우 97%는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전 홍역에 대한 면역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967년 이후 출생 성인 중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고 건강한 일반 성인은 적어도 1회 홍역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해외여행 등 홍역 노출 고위험군이면서 홍역 면역 추정 증거가 없다면 최소 28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하도록 권장한다. 일반적으로 자연 감염을 경험했거나 2회 백신을 접종한 경우, 그리고 홍역 특이 항체 IgG가 양성인 경우, 홍역에 대한 면역력이 있다고 간주할 수 있다. 홍역백신 접종이력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2002년 이전에 접종했다면 기록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통해 항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홍역 환자 발진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홍역 외에도 여행지에 따라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 다양하기 때문에 출국 한 달 전에는 해외여행클리닉을 찾아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황열이나 콜레라 백신은 국제 공인 예방접종기관에서만 접종할 수 있다. 황열 백신은 최소 출국 열흘 전에 접종해야 한다.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장티푸스나 A형간염은 출국 2주 전 접종이 필요하다. 정 교수는 “해외 여행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고 여행 후 약 3주 내에 고열, 오한, 설사 등 이상증상이 있다면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우선 신고를 한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