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부서 미그-21 전투기 민가 추락…“주민 3명 사망”

인도 서부에서 현지 시간 오늘 오전 미그-21 전투기가 민가에 추락해 주민 3명이 사망했다고 NDTV 등 인도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오늘 서부 라자스탄주에서 인도 공군 소속 미그-21기가 수라트가르 공군기지를 이륙한 직후 추락했고 조종사는 추락 직전 낙하산을 이용해 탈출했지만, 해당 전투기는 민가에 떨어져 주민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도 공군은 “정례 훈련 도중 미그-21기가 추락했다”며 조종사는 안전하게 탈출했고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추락한 전투기의 잔해 부근에 주민들이 모여있는 영상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 헬기와 군 병력을 투입, 잔해를 수습하면서 사고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그-21기는 1950년대에 구소련에서 처음 출시된 구형 전투기로 추락 사고가 잦은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인도 공군은 기존 기종에 여러 첨단 기능이 보강된 미그-21 바이슨 모델을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2021년에만 5대 이상이 추락, 조종사 3명이 숨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미그-21기가 라자스탄주에서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황동진 기자 (a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