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의 '소방수' 김병수가 제시한 반등 키워드는 '분위기'와 '밸런스'

안영준 기자 2023. 5. 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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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신임 사령탑 김병수(53) 감독이 제시한 반등 키워드는 분위기와 밸런스였다.

수원은 지난 4일 김병수 감독을 제8대 감독으로 선임,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소방수 임무를 맡겼다.

그런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 감독은 위기를 타개할 방법으로 분위기와 밸런스를 꼽았다.

김병수 감독은 밖에서 본 수원에 대해 "밸런스가 깨진 건 분명해 보인다"고 진단한 뒤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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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꼴찌 수원의 신임 사령탑 부임
김병수 수원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화성=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신임 사령탑 김병수(53) 감독이 제시한 반등 키워드는 분위기와 밸런스였다.

수원은 지난 4일 김병수 감독을 제8대 감독으로 선임,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소방수 임무를 맡겼다.

현재 수원은 반등이 절실하다. 11라운드까지 1승2무8패(승점 5)의 처참한 성적으로 12개 팀 중 최하위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간신히 잔류했던 수원은 올해도 하락세를 끊지 못하고 있다.

그런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 감독은 위기를 타개할 방법으로 분위기와 밸런스를 꼽았다.

현재 수원은 팀 전체에 패배주의가 스며들어 있다. 11경기 중 1경기만 이겼으니, 이기고 있어도 불안하고 패배의 두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김병수 감독 부임 전까지 임시 지휘봉을 잡았던 최성용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어 심신이 무겁다"고 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병수 감독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8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현재 수원이 처한 상황은 쉽지 않은 게 맞다"면서도 "그렇다고 결과를 내는 데만 매몰되면 오히려 안 풀린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선수들이 즐기면서 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세와 분위기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대구FC의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한 수원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있다. 이번 경기도 패한 수원은 10경기 째 무승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2023.4.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실제로 그동안 하위권의 팀들은 한 번 꺾인 흐름을 되돌리지 못해 강등되곤 했다. 잔류 경쟁 등을 직접 겪었던 김병수 감독은 "우선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 그 부분이 잘 이뤄진다면 선수들이 경기에 대해서 조금 더 몰입,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하나는 밸런스다. 김병수 감독은 밖에서 본 수원에 대해 "밸런스가 깨진 건 분명해 보인다"고 진단한 뒤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고 했다.

다급하다고 공격에 치중하거나 불안하니 수비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밸런스를 중시하겠다는 것.

김병수 감독은 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전을 통해 수원 지휘봉 데뷔전을 치른다.

김병수 감독은 "아직도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우선 균형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 한 쪽으로 치우치면 문제가 발생한다"며 다시 한 번 밸런스를 강조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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