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아양 참변' 대전 대낮 만취운전 60대, 31일 첫 재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낮부터 만취해 운전하다 어린이보호구역으로 돌진해 초등학생 4명을 치어 배승아 양(9)을 숨지게 한 60대 운전자에 대한 재판이 31일 시작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이날 오전 10시 ‘민식이법(어린이보호구역치사·상)’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8일 오후 2시21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교차로에서 만취 상태로 SM5 승용차를 몰다 어린이보호구역 인도로 돌진, 길을 지나던 초등생 4명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배양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9일 오전 1시께 끝내 숨졌다. 부상을 입은 다른 초등생 3명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퇴원하거나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A씨에 대해 민식이법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만 적용해 수사해 왔다. 이후 A씨의 범행 당시 상태에 대해 살핀 결과 위험운전치사·상 혐의까지 추가 적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과거 음주운전 처벌 전력이 있고, 음주운전을 해왔음에도 적발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검찰 수사에서 평소 술을 1~2잔 마시고 운전하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해 범행에 이르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구속 전 둔산경찰서 앞에서 "유가족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사고를 막기 위해 감속하는 등 노력했다"고 말했다.

kjs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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